무에서 유를 가르쳐 주는

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 전9권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ㅣ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TVN  미생1회를 보고 바로 만화사이트에서 자유이용권을 가지고 당일저녁 밤을 새워가며 미생전권을 다보았다.

그때의 그생생한 감동은  무엇이라 말해야 할지.

지금 대입시험을 친 큰놈에게 내가 물었다.

"너 뭐 할래?"

"그냥 대학가서 졸업하고 사무직"

대학을 졸업하고 넥타이를 메고 정해진 시간에 가서 책상앞에 앉아 일하는 것이 사무직이라는 환상을 이책에서 생생하게 깨주고 있다.

기업이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고 얼마나 직장인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오히려 이책이 표현하기는 100% 부족하지만  20년전 문득 대학을 졸업하고 첫발을 내딛는 사회생활에 나역시 나의 큰아이처럼 단순히 사무직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했는지 모르겠다.

녹녹치 않은 직장생활과 그에 따르는 여러가지 착오를 거치면서 내가 직접 이야기 하는것 보다.

이책을 아이에게 한번 읽게하는것이 더 생생한 교육이 될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주저없이 이잭을 구매했다.

한번읽었지만 두번째 읽을때는 매회 시작되기전 조훈현구단의 바둑의 수를 설명하는 서머리 부분이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직사회생활을 하지않고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이들이 막연한 직장에 대한 더더욱 사무직이라는 전쟁터의 환상을 깨어주기에 정말 생생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감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