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나와 대부도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한산했고 조용히 방에 둘이 앉았다.
담배를 피우려 입에 무니 대뜸 현주가 담배를 뺐었다.
"식전 담배 몸에 해로워, 뭐라도 들고 피던가"
```````
정식을 2인분 시키고 메실주도 함께 곁들였다.
한잔비운후에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어제 하려고 했던 말이 뭐야?"
"뭐가 그리 급해 식사나 하고 이야기 해도 늦지 않잖아?"
"난 사실 현주씨가 하는 행동이 잘이해가 안되!"
현주도 메실주를 급하게 한잔 비웠다.
"알아, 지훈씨 나도 사실 내자신이 혼란스러운데 지훈씨는 오죽 하겠어, 근데 말야 시간이 지나니까 당신이 내게 대했던
게 자꾸 생각나"
"휴 ~~~~~`"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담배를 물었다.
" 그동안 몇몇 사람을 만나봤지만, 지훈씨가 나를 대했던 그진심만큼 대해주었던 사람이 없던거 같아"
속이 타고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염치 없지만 난 당신이 다시 내게 돌아 왔으면 좋겠어, 뭐라고 욕하고 원망해도"
정말 뺨이라도 한대 갈기고 싶었다.
연거푸 메실주를 들이켰다.
"기억나니, 늘 나를 방패막이삼고 내마음을 알면서 그걸 즐기고 나중에 계산기로 두드려 조건 좋은 남자에게 떠난너
그리고 그조건좋은 남자에게 깨끗이 차인너"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라 다시 술잔을 입에 댈수 밖에 없었다.
'너에게 깨끗하게 차이고 난 일주일간 집밖을 나오지 않았어 햇볕도 보기 싫었으니까, 심한 가슴앓이를 하고 그리고 내20대는 가버렸어, 이제 내일모레면 마흔이야 , 정말 맘에들고 좋은 여잘 만났는데 그녈 놓지고 싶지 않다"
"제발 부탁이다, 더이상 쓸데없는 미련 버리고 나결혼하는데 마음으로 축하나 해줘라"
현주에 눈에 눈물이 흐르고 조금씩 흐느끼고 있었다.
"나 간다"
더있다간 ``````
자리를 박차고 나와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낮술을 먹으니 얼굴은 벌개지고 왜 내눈에 눈물이 나는지 몰랐다.
갑자기 아픈상처를 건드린듯 그냥 힘겹게 지냈던 20때에 기억이 떠올랐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쏠리고 있는것 같아 얼른 눈물을 훔치고 급하게 택시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