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이런날  숙소에 가야만 하는가요?  내가 굳이 자고가란 말 안해도 지훈씨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우린 부모님 상견례를 마치면 결혼할 사이잖아요?"

그녀의 눈에 작은 이슬이 맺히는 걸 보면서 내가  무엇인가를 크게 잘못한 거 같았다.

그녀를 안고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안았다.


"미안해요  지연씨!  뭔가 내가 항상 2%로 부족한것 같아요"

그제야 지연은 맘이 좀 풀린것 같았다.

"지훈씨  2%부족은 롯데칠성 복숭아 음료 브랜드 이름아니에요?"

"아 그런가요?  하~ "

같이 웃으며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 내리며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그러다  긴장이 풀린탓인지  잠시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눈을 떳을 때   휴대폰의 시계가 6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자고 있는 그녀에게 입맞추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 같아  곤히 잠든 그녈 보며 머리맡에  메모를 남기고   몰래 오피스텔 문을 여는 순간 등 뒤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지훈씨!"

"뭐에요?   뭐라도 좀 챙겨서 보낼려 했구만 도둑 고양이도 아니고"


순간 아차 싶었다 !

"미안해요  하도  곤히 잔다 싶어서  오늘 일찍 마치면 바로 올게요"


" 지훈씨 그리고 비싼 호텔비 쓰지말고 체크아웃하고 당장 이리로 짐옮겨요"


"  네  `````"

뭔가 이건 거꾸로다 싶은 생각이었지만   출근하는 발걸음은 굉장히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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