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대학동기가 대우건설에 근무할때 월성원자력에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2호기 공사를 우리회사가 수주하여 다시 내가 이곳을 방문하게 될줄은 몰랐다.

울산에서 정자로 통하는 해변도로를 운전하는 동안 옛기억들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해안가에는 세련된 카페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입구에 도착하니 관리부에 성과장이 굉장히 반갑게 맞이했다.

"이과장님 오랜만입니다, 아니 선배님 크크"

"그래 오랜만이야  옆에 계신분은 우리회사 이미지광고회사 책임자인 강현주AE"

"안녕하세요"

 

차에올라 곧장 현장투어를 했다.

이미지 스케치가 끝나고 곧장 PDA로 현장스틸사진을 보내고 다시 내려받기를 몇차례 반복하며 대강 일을 마무리 할수 있었다.

마음이 급했다. 마지막 비행기로 서울로 가고 싶은 맘이 간절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직원들이 한사코 저녁식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겨우 본사에 마무리해야 할일이 있다고 핑계를 대고 차에 올랐다.

 

정신없이 차를 몰았다.

일부러 지연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서울에 가서 깜짝놀라게 해줄 생각이었다.

환하게 웃을 그녀를 생각하니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기는 거 같았다.

"지훈씨  저기 저앞에 주유소에 좀서자 속이 좋지않아"
"응 알았어"

렌트회사에 텅빈차를 주기도 뭐해서 기름을 약간 넣었다.

20여분을 기다려도 현주가 오지 않았다.

무슨일이 있나 하고 화장실 앞에서 다시 10분을 기다렸다.

담배를 한대 피워물었다.

담배를 다 피울때까지도 현주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주씨 괜찮아?"

대답이 없었다. 걱정이 되어 화장실로 들어가  다시 문을 노크했다.

아무래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문을 열어보니 화장실은 텅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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