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씨 퇴근했어요?"
"네"
"어쩌죠? 아직 마칠려면 멀었는데"
"괜찮아요, 일봐요 숙소가서 쉬면되요,정리할것도 있고"
"그래요 나중에 통화해요"
"네"
숙소로 돌아와서 명함을 꺼내봤다.
버려야할지 말아야할지를 몰랐다.
그냥 서랍속에 넣어두고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오늘 본내용은 떠오르지도 않고 이것저것 엄한 생각만 몰려왔다.
눈을 스르르 감았다.
벨소리에 눈을 떳다.
시계를 보니 9시반 괜찮다고 했지만 그녀는 부득부득 내얼굴을 보고 가겠다고 했다.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로비로 내려갔다.
반갑게 웃으며 다가오는 그녀와 몇시간전에 봤던 다른여자의 상이 동시에 묘하게 오버랩되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은요?"
그녀의 음성은 언제 들어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안먹었어요, 별로 생각없어요."
"그래요? 그럼 우리 같이 간단하게 뭘 좀먹죠?"
그녀를 따라간곳은 근처의 해물탕집이었다.
"술 괜찮아요?" 지연이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래요 오늘은 간단하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며 소주를 몇잔마시고 해물탕을 먹었다.
"근데 지훈씨? 오늘 좀 이상한거 같아요. 무슨일 있어요?"
퇴근시간에 만난 현주이야기를 해야 하는건지 하지말아야 하는건지 갈등이 들었다.
"퇴근하다가 우연히 회사앞에서 현주를 봤어요!"
"그래요? 되게 반가웠겠네"
"모르겠어요 반갑다는 생각은 안들고 그냥 얼떨떨했어요"
"아주 오랜만인데 밥이라도 같이먹죠? 왜그냥 보냈어요"
"그냥 보냈어요 명함만 한장줘서 받았고"
지연은 술잔을 비우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내얼굴에 뭐 묻었어요? "
" 아니에요, 음~~ 지훈씨?"
"네"
그녀는 약간 뜸을 들이고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