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먹는 모습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지훈씨! 안먹고 왜 빤히 쳐다보세요 무안하게"
"아니에요 드시는 모습 참이쁘다 생각했어요"
대리운전을 불러 돌산대교근방의 몽키2라는 까페에 갔다.
밤바다야경이 굉장히 멋있고 2층에는 팬션을 겸하고 있어 그녀의 숙소로 제격일 거 같았다.
"지훈씨 여기 너무좋은데요! 한강밤 야경이라는 비교도 안되요! 근데 여기 누구랑왔어요?"
"혼자요, 아주가끔 머리가 아플때 와서 창밖을 보며 맥주 몇병마시곤 했어요, 왜요? 아가씨랑 왔을가봐요?"
"하하하~~~~~~~~~~` 어떻게 알았어요? 아가씨랑 왔으면 질투할뻔했네! 근데 지훈씨 전화안받을때 그런생각이 들대요,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사랑에 깊은상처가 있는사람 그냥 그런 생각 들었어요"
서빙하는 아가씨가 맥주와 스테이크안주를 들고 왔다.
난 카운터로 올라가 팬션방 하나를 예약했다.
주말인데 운좋게 방은 남아 있었다.
"방 예약했어요, 파도소리가 좋은 자장가가 되어 줄거에요"
"너무 고마워서 어쩌죠? 이은혜를 어떻게 갚죠?"
"아니에요 멀리서 오셨는데 이정도는 당연하죠"
"아까 이야기한거 대답안해줘요? 궁금한데"
담배를 피워물었다.
잊고 있었던 기억을 꺼내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럽다 . 잊고 싶은기억은 더더욱
"대학때 소개팅을 주선했어요 4:4 그중에 현주라는 애가 있었어요 공중파 방송에 기상캐스터도 했어요 5년전까지, 그냥 친구처럼 지냈는데 내친구중에 현주를 굉장히 맘에 들어하는 애가 있었어요.
그친구가 접근할수록 현주는 날 방패막이로 삼았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 여름방학때 나와 현주를 제외한 6명이 보령으로 놀러를 갔어요. 근데 현주가 가고싶었나봐요, 대뜸 집에 전화해서 다음날 보령을 같이 가자는 거에요 아침10시에 상봉시외버스터미날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다음날 한시간 이상기다려도 나오지 않는거에요 .그때는 삐삐나 휴대폰이없던시절인데 공중전화에 20원을 넣고 전화를 했는데 현주가 받아요, 갑자기 가기싫다며 연락미리 못해서 미안하다고 정말어이없더군요"
이야기중에 갈증이 나서 맥주를 단숨에 비웠다.
그녀도 따라 맥주를 비웠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쯤 만나서 영화도 보고 그랬어요 미웠지만 내맘에 현주가 있어서 어쩔수가 없었죠.
3학년때 남자를 사귀겠다고 하겠대요,안되겠다 싶어 내마음을 고백했어요. 나랑결혼하자고 했어요,상대방남자는 재력이 대단한 외동아들이었어요,현주는 굉장히 현실적인 여자였어요. 깨끗하게 차였어요.
얼마후 그남자랑 사귀다 현주가 차였다는 얘길 들었어요.그리고 공중파에서 기상캐스터로 나오더군요
그당시는 일기예보는 아예보지도 않았어요"
"아 기억나요 케이비에스 강현주 캐스터군요, 굉장히 미인이던데"
그녀는 가는 한숨을 내쉬었다.
분위기가 머쓱해졌다.
"피곤할텐데 그만 올라가서 쉬어요 내가 내일 아침에 일찍 데릴러 올게요"
방까지 가서 그녀를 데려다 주고 숙소로 들어왔다.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거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순가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기에는 김지연이라는 이름이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