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반항한다고 몰래몰래 맥주캔을 마신적은 있었으나 술집에 간적은 없었는데 오자마자 소주를 시키는 그녈보며 무척놀랬다

그리고 꺼내드는 담배-------------------

깊게 담배를 들여마시고 그녀는 말문을 열었다.

"화났어요? 미안해요 그렇게까지는 안할려했었는데  이놈의 성질이 , 이해해요"

그리고 우리는 많은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의 이름은 강민경  그리고 나이는 동갑이었고  난 소위 학생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가난한사람들이고 사회에 쓸데없는 불만을 표출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녀와 이야기하며 내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민경이는 꽤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현재도 경제적으로 무엇으로나 부족함이 없는아이였지만

그녀는 대학에 와서 비로서 자기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더군다나 정의와 사회질서를 담당하는 학문인 법을 배우면서 말이다

그녀를 만나고 내생활은 많은갈등과 변화를 겪게됬다

무엇보다도 내가하고있는 공부와 현실속에서 혼돈과 자괴감이 나를 계속억눌렀다

그런내게 민경이는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주었고 단과대학내에 법사회학회라는 동아리를 소개시켜주었다.

그곳에 가입하여 사회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게되었고 무엇보다도 충격을 받은 소위 말하는 광주사태의 진실을 알게되었을때  나는 머릿속에서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이 야합한 민주자유당 창당1주년이 되는 날 대학가는 항의집회로 전국이 들끓고 노천극장에서 전대협주제가를 부르고 나서 우리는 부산집회장소인 범일동 자유시장 대로변으로 집결했다. 

물론내옆에는 민경이가 있었고  난생처음으로 집회장에서 서서 전투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는상황에서

난 다리가 후들거림을 느끼며 서서히 겁을 집어먹고 있었다.

민경이는 당당했고 오히려 무척이나 용감해보였다

대치상황속에 투석전과 화염병이 날라가고 최루탄을 쏘는 전경들이 곤몽을 들고 우리쪽으로 달려왔다  우린 흩어지고 엉겁결에 나는 시장식당의 화장실에 몸을 숨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으로 범벅이되어 겨우수건으로  얼굴을 닦을 여유가 생겼다'

이차 집결장소인 동의대에 모여서 집회를 가지고 우린 해산했다

그런데 민경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민경이가 걱정되어 동아리방으로 왔는데 역시없었다

난생처음으로 난 동아리방에서 민경이를 기다리며 집에들어가지 않았다

아침까지 기다렸지만 그녀는 돌아오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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