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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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지 9년만에 구입을 하고 읽었다.

서점을 돌아다니다 이책을 손에 접한 이유는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감염의 신천지가 떠올랐다.

천주교 박해에 관한 그리고 정약용 형제들의 이야기를 주인공인 정약전의 입장에서 풀어 서술한 형식이다.

 

그들 형제가  눈에가시처럼 여긴 조선정권에 의해  정약종은 사형당하고  두형제인 약전과 약용은 유배를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배를 타기위해 도착한 나룻가에서  굶주림에  물가에 처박혀 죽은 머리긴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며칠간 풍랑으로 인해 주막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도 아 역시 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김훈작가님의 흡인력이 상당했다.

 

줄거리는 이책을 읽으실 분들에게 맡겨두고 떠오르는 잔상 한가지만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옛날 자생적으로 서학에 입문한 조선 실학자들 그리고 기꺼이 목숨걸고 넘어온 중국인신부 주문모라는 사람을 언급하지 않아도 천주교의 역사는 순교와 희생의 역사였다.

 

그리고 개화기에 서양선교사들에 전파된 기독교 역시 교육과 의료등  전반적인 사회의 순기능을 담당하였다.

 

그런데 현재의 종교는 어떤 모습일까?

 

영생을 주제로 사기치는 집단과 금전을 끌어모아 개인의 잇속을 챙기는 집단들의 출현

정치와 종교를 결합하려는 집단등 다양한 욕망을 쏟아내며 결국 현재 집단감염병의 발현지라고 알려지는 정체모를 저 집단들

 

담담하게 그려내는 이책을 읽으면서 , 갈증이  더더욱 죄어온다.

영생과 천국이라는 말로 언제까지 혹세무민의 탈바가지로 이세상을 어지럽게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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