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코난 도일의 홈즈 시리즈를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 읽는 것이었다. 홈즈 시리즈는 사건이 발생하고, 와트슨과 홈즈가 사건을 풀어가는 것이었는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사건의 시작부터 독자가 지켜볼 수 있다. 사건의 전모를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범인을 잘 찾을 수도 있고, 탐정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만 범인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도 있는 소설이었다. 열명의 인디언에 대한 동요가 나오는 순간부터 소설은 흥미로워 진다.
인디언 섬에 갇힌 10명의 사람들, 그리고 차례로 다가오는 죽음. 범인은 10명 중에 한 명이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 범인을 찾아 보길 바란다. 단서는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