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식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은 이외수라는 작가를 알고 나서 그 분에게 푹 빠져 있었을 쯤에 겨우 겨우 찾아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사실 난 <황금 비늘>이란 책을 접하기 전에는 이외수라는 이름도 솔직히 들어 보지 못했던 터라 조금은 낯설었던 분.. 그 당시 난 그분에 대해 알고싶은 목마름에 도서관에서 이외수란 이름이 있는 책은 닥치는 대로 읽어보던 터였다. 그러던 와중에 접한 이 소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잘 기억나진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난 그런걸 느낀것 같았다. '순수'

지금도 어린아이들은 보면 가끔씩 난 혼자 이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저 아이들은 지금은 저렇게 순수한데... 커버리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하는. 아마 작가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아이을 상대로가 아닌 우리 시대를 보면서.. 우리 시대의 사람들을 보면서..타락할대로 타락해버린 형.. 그를 보면서 난 연민을 느꼈다. 그도 어린시절 순수를 마음 속 어딘가에 간직하고 있을텐데. 시대는 그에게서 순수를 끌어내는 일은 포기하고 속물적인 마음만을 물들이고 있었다. 이 모든 게 그의 잘못은 아닐 거라 난 생각한다.

거리의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이 더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막아야 하는 건 우리들 이제는 많이 커버린 나의 몫은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조금은 무거워지는 어깨의 무게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해본다. 나는 이 책에서 시대의 절망보다는 희망을 발견할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순수함을 그리고 우리 시대의 순수함을 찾아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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