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채팅을 할 때면 내 또래의 아이들보다 30~40대 층의 세대와의 만남을 갖고자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세대의 사람들은 어떤 꿈과 생각으로 살아갈까 하는 호기심.. 하지만 그 세대와의 만남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그 훔쳐보기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이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이 중년을 대표한다고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생각의 보편적 일면은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영빈으로 대표되는 중산층의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왠만큼 성취한 사람들이 느끼는 허무감. 그리고 그 속에서 일탈의 꿈. 영빈의 어머니의 딸가진 자녀을 가진 속앓이. 아들을 못낳아 자책하는 영빈의 처. 경호 집안의 돈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

그리고 작가의 죽음을 앞둔 사람에 대한 하얀 거짓말에 대한 생각들..
삶의 후반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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