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내 어린 조카에게.
책으로 만나는 세상이 어떤 모습이든, 그 세상이 너를 지혜롭게 키울 거라는 것만은 약속할께.
내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 너에게 기억되길 바라면서,
그 아름다운 세상을 누구보다 용기있고 당당하게 살아내기를 이모가 기도해 줄께. 사랑한다, 조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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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도 아직은 잘 모르지만 말이야.. 시는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 진다고들 한단다. 너의 옹알이들이 언어가 되어있을 때 쯤, 네가 하게 될 말들이 그 사람에게 위로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비, 바람이 없는 날들이 없듯이 상처없는 삶도 어렵단다. 하지만, 빗방울을 아름답게 빛내는 햇살처럼 상처를 만지고 치유시키는 마법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단다. 너의 그 마법이 정말로 찬란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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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20살에는 이런 세상이 존재하지 않길 너무나 원해. 이유 아닌 이유로 서로를 짓밟을 수 있는 잔인함과 용납될 수 없는 이유로 그들을 방관해버리는 무지비함이 네가 젊음으로 살아갈 그 때에는 존재하지 않기를. 하지만, 그 전에 옳은 것을 구별하는 법을 기르렴.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는 것. 그리고 몸으로 터트리는 것. 정의를 위해 때로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야 한다.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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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무것도 심지 못했다면, 제제처럼 라임 오렌지나무는 어떨까? 조금은 슬픈 현실에 둘러 쌓인 이 어린 아이가 맺어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눈가림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많은 이야기들속에서 너를 지켜줄거야. 이모는 믿고 있어. 순수함이라는 누구나 식상하게 말해버리는 이 덕목은 거짓없는 솔직함으로 상대의 눈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눈으로 진심을 주고 받는 것이라는 걸. 너의 눈에서 보일 진심이 다른 사람의 눈에서도 느껴질 날이 올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