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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ㅣ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가 아키라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12월
평점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スマホを落としただけなのに) | 시가 아키라 저 | 김성미 역 |
일본 소설, 미스터리 스릴러 | 392페이지 | 140 x 210 | 2017. 12. 08. | 북플라자|
▣ 지은이 : 시가 아키라
시가 아키라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원작 '패스워드'로 제15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에 최종 당선되며 일본 추리소설계에 혜성처럼 입성한 작가이다. 1986년 후지 TV의 자회사인 닛폰방송에 입사한 이래, 다양한 직책을 거쳐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개발국장이라는 요직을 맡고 있다.
독자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설정을 생각해 낸 저자의 비범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을 택시 안에 깜빡두고 내린다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설정은 독자에게 압도적인 현실감을 불어 넣는다.
이야기는 세 가지 시점을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스마트폰을 주운 남자, 그 표적이된 이나바 아사미, 그리고 가나가와의 어느 숲속에서 백골 상태의 여성 사체를 발견한 형사! 독자는 이 세가지 시점을 동시에 읽어가면서도 저자의 상황 설명에 과부족이 전혀 없어, 단 한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 글을 이끌어가는 시가 아키라의 훌륭한 솜씨는 흡사 숙련된 외과의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우수한 수학자의 그것에 비견될 만하다.
중복 없는 속도감 있는 전개, 유머 가득한 문체, 무슨 이이 있어도 독자를 즐겁게 만들겠다는 엔터테이먼트 소설적 재미, 자연스럽게 영상이 떠오르도록 만드는 이미지 환기력, 현대인의 공포를 끄집어내는 동시대성, 그 외 다양한 매력이 시가 아키라의 소설 속에 녹아 있다.
이 소설의 장르를 굳이 분류해 보자면, '미스터리 성향이 강한 서스펜스 소설'이 되겠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호러소설로도, 근미래 SF소설로도, 어떤 면에서도 청춘소설이나 연애소설로도 볼 수 있다. 잔학하고 에로틱한 냄새도 난다. 시가 아키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 옮긴이 : 김성미
부산외국어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일본 출판물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작으로 '그녀들의 카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문명지도', '기적의 수납법', '빛나는 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기다렸던 복수의 밤',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등이 있다.
스마트폰을 주운 남자, 표적이 된 여자,
그리고 숲속에서 발견된 백골의 사체!
충격적 시작, 경악스런 발전,
감동의 결말까지 완벽한 소설!
택시 안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의 모든 비극의 출발점이었다. 그것을 주운 남자는 스마트폰을 돌려주었지만, 스마트폰 주인의 여자 친구를 마음에 품게 된다. 그녀의 신상정보를 모두 털어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는 남자! 이제 스마트폰은 흉기나 다름없이 변해 간다. 한편 그들이 사는 곳의 인근 야산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는데... 제 15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최종 수상작다운 수작!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제목부터 무척 획기적인 책이었다.
일본 소설이 대체로 가독성이 좋기는 한데, 이 책은 뭔가 다르다.
몰입도가 좋은 건 기본이고, 읽는 내내 정말 제대로 공포감을 느꼈던 것 같다.
이것이 그저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 날 수 있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어떻게 보면 나보다 나에 대해 더 많은 정보와 나를 담고 있는 스마트폰!!
그 스마트폰을 잠시 잃어 버렸을 뿐인데, 끔찍한 살인마의 표적이 되고 만다.
SNS를 뚫는 건 소설 속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다.
그리고 그걸로 어떻게 사람을 쥐고 흔들 수 있는지 우리가 얼마나 거기에 빠져 있는지 잘 알고 있다.
SNS가 아니라더라 한번쯤은 해킹 당해 본 적이 대부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읽는 내내 무척 무서운 기분이었다.
그리고 밝혀지는 과거와 반전들이 정말 매우 충격적이었다.
분실된 스마트폰을 주은 자와 그로 인해 표적이 된 여자.
야산에서 발견되는 백골의 나신의 여자 시체들.
2가지의 이야기가 범인의 시선 A , 표적이 여자의 시선 B, 백골의 시신의 사건을 파헤쳐 가는 형사들이 시선 의 3개의 시선들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야기는 아무래도 몰입도도 좋았고, 다른 미스터리 스릴러물보다 더 공포스러웠던 건 피부에 와 닿는 공포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에 모든 것을 담고 있고,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폰은 보안에 관해 너무 쉽고,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범죄에 노출되어 있지 않나... 마냥 이야기 속의 공포로만 생각 할 수 없을 이 이야기는 어느 정도 우리가 이미 느끼고 있고, 실상에서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이기에 그저 이야기로만 넘길 수 없고, 우리에게 바짝 다가선 공포라 더 무서웠던 것 같다.
그래서 현실의 우리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소설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무척 가독성이 좋고, 재밌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우리가 매여사는 스마트폰과 우리를 연결해주고 있는 가벼운 SNS의 인맥망에 관해서 생각하며 안전불감증에 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소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