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
태재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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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 | 태재 저 | 시/에세이 | 228페이지 | 145 x 207 | 2017. 11. 24. | 빌리버튼

 



지은이 :  태재

​시인 아니면 국어서생님을 꿈꾸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고, 전업으로는 주부를 부업으로는 작가를 희망하며 젊은 시절을 지나

고 있다. 가끔 질문을 하고 더 가끔은 대답을 한다. 불행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부터 운문을 묶

어 해마다 한권씩 출간했다.
작품으로 '애정놀음', '단순변심', '우리 집에서 자요', '위로의 데이터'가 있다.


목  차 : 작가의 말(4) / Prologue 다행의 날들을 만들어가면서(10) / 1. 사계절이 있는 게 좋은 것 같아 [ 내 글보다 더 쓰고 싶은 것 외 37편 ]​ / 2. 그 계절을 따라 변하는 나뭇잎처럼 [ 요즘 다시 외 33편 ] / 3. 우리는 각자의 숲에서 넉넉한 나무로 [ 원위치 외 32편 ]

 



소중하고도 중요한 내가.

중요하고도 소중한 나와

일어나서 또 하루를 살아보자는 내가.

자기 전 건투를 빌어주는 나와

꿈과 잠꼬대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서로 몸부림친다.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불행에 어울리는 반대말은 과연 무엇일까. 오래 고민할 것도 없이 '다행'이다. 그래서 생활이란 '불행-다행'이라는 두 고리가 번갈아가면서 재생되는 레코드판 같은 것이다. 한 곡 두곡, 한 장의 앨범이 재생되는 동안을 들여다보면, 한 고리 한 고리씩 불행과 다행이 미세하게 번갈아 돌아간다. 그래서 늘 다행인 것도 늘 불행인 것도 아니다.

 

불행의 반댓말은 행복이 아니라... 다행....

어쩐지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이야기인 것 같다.


빈곤했던 여름이라는 표제에 좀 꺄우뚱 했지만....

책을 읽고나선 참 느낌이 좋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여름이 아니라, 빈곤한....

어쩐지 그런 여름이 더 좋다라는 느낌도 들었고,

보통의 삶이 뜨거운 여름날 같은게 아니라 빈곤한 여름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몹시도 추운 날씨에 어쩐지 따뜻한 기운을 전해 받은 느낌이었다.

뜨겁지 않은 따뜻한 봄날 같은 기운이랄까? 아니 그것보다는 가을의 어느 날 같은 느낌이랄까?


행복하지 않아서 회사를 때려쳐 본 적이 있는 나라서,

어쩐지 작가님의 모습에 예전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

참으로 어리고 깜찍한 사유에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부터 피식하고 웃음을 지었고,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고개를 주억주억 거리면서 공감했고, 마음에 위로를 찾았다.


전직 카피라이터, 현재 시인이시라....

같거나 비슷한 감정과 상황들을 느끼지만...

나로써는 생각 할 수 없는 언어들이다.

좋고, 탐나는 문장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요즘 조금 우울한 기분에 빠져 있어 책을 펴들기가 사실 무서웠다.

책을 읽기 전 제목에서의 '빈곤했던'이란 단어에 책 읽다가 같이 가라 앉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읽는 동안 공감가는 부분도 많아서 위로도 되었고, 얼은 몸도 마음도 조금쯤 풀린 기분이었다.


작가님이 쓰신 '빈곤하다'라는 말은 불행한 느낌을 주거나 없어보이는 느낌이 아니라... 어쩐지 읽고 보니 '다행이다'와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뜨겁지 않은 여름의 나날이었지만, 그 다행스러움들로 인해 지금의 태재님이 글을 쓰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태재님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보통의 우리의 이야기인듯하여 공감되고 참 좋은 것 같다.


태재님의 글이 참 좋아졌다.

전에 '우리 집에서 자요'를 독립서점에서 본 적이 있었지만, 그땐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구할 수 있으면 읽어 보고 싶다.

아무래도 시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라 그땐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작가님의 산문집을 읽고보니 꼭 쓰신 시집들을 접해 보고 싶다. 독립출판물이여서 지금도 찾으면 있을까? 아니면 다른 작품들이라도 구해서 읽어 보고 싶다.


행복의 반댓말은 불행이라고 생각하여 행복하지 않으니까 불행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다행인 하루하루를 선물해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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