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리사 윈게이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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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라고 하여 읽으면서도 섬뜩섬뜩했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단 말인가? 부모를 속여 아이들을 빼앗고, 그 아이들을 열악한 환경과 학대를 하고, 돈을 받고 팔아넘긴다. 이런 일이 정말로... 실제로 있었다고...?

 

퀴니는 출산 중에 아이의 방향이 잘못되어 위험한 상황이 생기고 만다. 그래서 남편은 부인을 데리고 병원으로 가고, 다음날 부모님이 돌아 올 거라고 생각한 아이들 앞에 낯선 이들이 나타나고, 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매들은 모두 보트에 태워져 테네시 보육원이란 곳으로 오게된다. 그곳은 끔찍하고, 무서운 곳이었다. 그런 아이들은 부모를 만나게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부모는 만날 수 없고, 오히려 각자 찢어져 남매들끼리도 헤어지고 만다.

 

릴과 에이버리의 시점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요양원에서 에이버리를 아는 듯 붙잡으며 ‘에이버리’가 아니라 ‘펀’이라는 이름을 부르는 노부인. 에이버리는 그 할머니가 자꾸 신경 쓰이고... 그 할머니와 자신의 할머니의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에이버리는 할머니의 숨기고 있던 이야기와 찾고 있던 것을 그녀가 함께 추적해 나가기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촘촘히 치밀하게 짜이고, 실화였다는 점이 이 이야기를 매료시키고,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었을까? 이게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끔찍했다. 가끔 뉴스로 끔찍한 이야기들을 듣기는 하지만, 납치나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이런 끔찍한 일에 연루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부모가 버젓이 존재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그 아이들을 팔아넘기는 행위가 일어나다니... 이 책을 읽으며 어쩌면 이 이야기는 비단 미국의... 아니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도 여기 이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닐는지 라는 생각이 들어 무섭고,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조지아 텐은 실제의 인물이었으며, 실제로 현대 입양의 어머니라 불리던 인물로, 현재도 TV에서 때때로 접하는 갖가지의 수식어가 붙은 채 칭송받던 인물이 알고 보면 아이들이나 장애인들을 데려다가 학대하고, 이용하는 끔찍한 인물이 밝혀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던가...? 이것이 그저 끔찍한 과거의 사건만은 아닌 듯 하여 더 섬뜩하고 무섭게 이 책을 읽게 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릴과 네 남매의 이야기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실제로 더 많은 아이들이 얼마나 끔찍한 일들을 당했을까? 부모들은 영문도 알지 못한 채 얼마나 끔찍하며 가슴 찢기는 일들을 당했을까?

 

부디 이런 일들이..... 현재의 끔찍한 모습을 여전히 느끼며 안타깝고, 무섭게 느끼지 않고, 그래.. 예전엔 이런 끔찍한 일이 있었구나. 이런 끔찍한 일이 있어서 이야기로도 만들어 졌구나... 그저 그때 무지로 그 과거의 사건을 기억 반성하는 일로 끝나길 바란다. 현재도 일어나고 있을 거야. 무서워.. 왜 달라지지 않아?라는 무서운 세상이 아니라.... 이런 사건들을 접하고, 반성하고, 달라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의 이야기로 만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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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와 공작새
주드 데브루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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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21세기 감성으로 재탄생되었다.

불후의 고전 속 인물들을 현대판으로 불러와 새롭게 재탄생되었다.

 

. . 오빠의 오만함과 당신의 편견이 만난 거죠. 아주 그럴듯한 맞수예요.” (p.423)

 

라이언 고슬링보다 더 잘 생겼다는(케이시 눈에...) 유명 배우 테이트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훌륭한 솜씨를 지니고 있는 요리사 케이시.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가히 예사롭지 않았다. 그리고 유명하고, 모든 여성들이 선망하는 배우답게 그는 거만하고, 오만하고, 제멋대로라고 케이시에게 콱 찍혀버린 테이트.

케이시는 유명하긴 하지만, 자신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화배우인 이 남자에게 그녀가 느낀 그에 대한 감정으로만 판단하고, 그의 말은 전혀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니 이 둘의 관계는 복구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를 테이트의 전 매제 데블린이 계속해서 악화시켜가며, 자신이 테이트로 인해 모든 걸 잃었다고 생각하고, 자신과 똑같이 테이트도 그러길 바라며 케이시 주위에서 두 사람을 이간질 시키고, 테이트의 신경을 긁어놓는다.

 

케이트는 전 남친과의 충격적인 이별로, 테이트는 반강제적으로 조용하고, 작은 마을 서머힐에 오게 된다. 그리고 테이트의 사촌이며, 케이시에게 집을 내준 키트로 인해 그가 서머힐에서 준비하고 있는 연극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역할을 맡게 된다. 그들이 얼떨결에(?) 연극에 참여하게 되면서 화려하고, 겉멋 들어 보이는 오만해 보이는 테이트의 다른 면들을 보게 되고, 케이트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혀 그를 몰아 붙였는지 알게 된다.

 

이야기는 고전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들을 현대판으로 끌고 와 새롭게 그려놓았다. 더불어 그들이 하고 있는 연극 ‘오만과 편견’으로 각 인물의 표현해주어서 각 인물을 해석되어 그들을 좀 더 이해하는데 좋았고, 매력적이었다.

불후의 고전을 할리퀸 로맨스의 대모 주드 데브루의 재탄생으로 좀 더 쉽게 ‘오만과 편견’을 만나 볼 수 있고, 각 인물들을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주로 어둡거나, 무겁거나, 무섭거나, 잔인한 내용들을 즐겨보던 편이라 오랜만에 조금 가볍고, 재밌는 로맨틱 코메디를 읽으니 즐거웠다. ‘파이와 공작새’에서 케이시가 다아시의 영화들을 보면서 말했던 것처럼 이 소설도 스토리가 말도 안 되고, 새로울 것 별로 없는 클리셰일지도 모른다. 할리퀸 로맨스들의 비슷한 맥락과 흐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할리퀸 로맨스의 열풍을 일으켰던 주드 데브루는 아주 즐거운 소설로 탄생시켰다. 예상가는 흐름이지만, 따분하거나 흥미를 잃게끔 만들지도 않았고, 각 캐릭터의 사연들이 있어 그들의 이야기들도 무척 궁금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사이사이 녹여놓은 유머로 무척 재밌는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 무척 재밌었다. 실제로 이 책 웹드라마나 TV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대박 날 것 같은 느낌이!! 가볍고, 복잡하지 않고, 유쾌하게 읽어 볼 수 있는 책으로 딱 좋았다. 봄봄한 이 계절에 읽기도 딱 좋은 가볍고, 유쾌한 로맨스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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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견주 2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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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마일로님의 극한 인생 이야기!

 

나는 대형견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니지만, 댕댕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마일로님의 ‘극한 견주’를 넘나 사랑한다. 작년 말 ‘극한 견주’를 만나게 되면서 폭 빠졌다. 사랑스런 솜이에게도, 넘나 재밌는 마일로님에게도~

그리고 이번에 2권을 후다닥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 줄 모르겠다!! ^^

 

모든 견종들을 사랑하긴 하지만, 키울 수 없기 때문일까? 대형견의 로망이 있는 내게 로망은 로망일 뿐... 대형견을 실제로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극한인지 간접 체험하게 해 준 책이다. 물론, 나는 어릴 때 마당이 있는 시골에서 개들을 키우며 살았지만, 집안에 들여서 키운다기보다 시골에서 막 키우는 편이라서 캐어가 되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극한이라고 할 순 없었다. 더군다나 그땐 거의 부모님의 키우고, 나는 데리고 놀기만 했던 때라....



강아지에게도 개춘기가 있는지 이번에 첨 알았다.

뭐...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내가 무지 했던 것이겠지만......

급격하게 성장과 변화를 겪는데, 사람이나 개나 심적으로 아무 파동도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 하지만, 역시나 우리집 강아지에게는 딱히 반항과 까칠하고 말 듣지 않았던 기억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개춘기가 있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넘어갔으니까....

오히려... 이제 나이도 좀 들고, 오래(?) 함께 살다보니... 오히려 요즘이 더 말을 듣지 않고, 반항과 땡깡과 귀차니즘의 대가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늦게 오는 개춘기인가? 아니면 사람처럼...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오춘기 인가? ㅎㅎ

 


이번에는 개춘기의 솜이때가 나오니까... 표지가 울먹울먹한 솜이의 모습인가보다....

이 표지만으로도 댕댕이를 사랑하는 분들은 정말 손이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울먹울먹이는 표정이... 불쌍한 게 아니라 넘 사랑스럽고, 귀여운 표지라서 댕댕이를 사랑하는 분은 덥석 집어서 읽고 싶은 만화 일 것이다. 표지만 그런 건 아니었다. 대형견은 아니라서 다른 점들도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개를 키우고 있다면 공감할 이야기들이 많아서 넘 좋았다. 거기다 마일로님이 넘 재밌게 그리고, 글을 쓰셔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마지막 장을 닫을 때 너무 아쉬울 만큼...(얼른 3권도 나왔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새로운 상식을 하나 알았다.

개들에게 달걀을 급여할 때 흰자는 좋지 않다고 들어서 항상 계란 삶은 걸 나눠 먹을 때 나는 흰자를... 강아지에게는 노른자를 주곤 했는데... 달걀을 날로 급여할 땐 흰자와 노른자를 함께 주고, 흰자를 단독으로 급여할 땐 익혀주면 된다고 한다. 나는 날로 줄때도 흰자를 분리해야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익힌 흰자는 괜찮은 것 같다. 날 것 일 때는 함께 주는 것이 좋은 것 같고~!!

 

 

사실, 극한 견주 생활이고, 대형견을 키우는 것은 정말 여간 녹록치 않은 일임을 말하는 것 같은 이 만화는... 오히려 읽다보면 대형견을.... 구체적으론 사모예드를 키우고 싶게끔 마구 뽐뿌질한다고 할까? 사랑스런 솜이와 솜이를 정말 엄청나게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는 마일로을 느낄 수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가능하다면 오래오래~ 솜이와 마일로님의 일상을 지켜보고 싶다. 댕댕이를 함께 키우는 사람으로서 공감하며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에게 필수 추천~!!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에게도 매우 유쾌한 만화라 읽으면 무척 재밌어서 누구나 읽기 좋다. 더군다나 만화라서 쉽게 접근하고, 읽기 편하고, 재밌어서 모두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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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뤼후이 지음, 김소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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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라는 무척 예쁜 제목에 선택하게 된 책이었다. 그리고 세상이 날 사랑해주면 좋겠다는 오글거리는 기분도 들었달까? 표지도 무척 예뻤고, 제목도 무척 끌리는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다.

 

중국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에세이스트 뤼후이

나는 처음 접해 본 작가라 사실 걱정이 되기도 했다.

요즘 내가 조금씩 중국 작품들을 접하고 있어서 나의 무지의 편견들이 깨지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모르는 만큼 내가 중국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편견이 있어서(나쁘다기보다 뭔가 그들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나, 느낌이...) 국내 독자가 아니라 중국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에세이스트라고 해서 우리나라 정서와 별로 안 맞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살포시 했으나...

읽으면서 나의 무지의 편견을 살포시 비웃어 주었다.

 

원래도 좀 부정적인 성향이 있는 나인데, 요즘 어쩐지 무언가로 인하여 무기력증에 빠져 있고, 점점 땅을 파들어 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를 읽으면서 많이 힐링되고, 긍정의 에너지를 많이 얻게 되었다.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고, 나는 부정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인데, 비슷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타인을 나는 너무 부정적으로 내 시야안에서만 생각하고, 나쁘게만 보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부끄럽기도 했다.

 

일본과 우리나라가 대체로 정서나 사회의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중국쪽과는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를 읽으면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느꼈다. 저저와 저자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나라는 달라도 사람들이 같은 걸 걱정하고, 고민하고, 느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부정적인 에너지가 아니라 긍정의 바라보는 시각과 힘이 매우 훌륭했고, 책을 읽으면서 나에 관해서도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서 무척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구절구절 좋은 글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표시해두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필사를 하면서 생각과 문장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생각을 바꾸고, 실천도 할 수 있게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무조건 괜찮다. 무조건 예쁘다. 덮어놓고 세상이 널 사랑하고 있으니 힘내라.. 라는 식의 무성의한 글이 아니라 실제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공감하고, 와 닿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작가님이 얼마나 세상을 주변인을 사랑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알 것 같다. 그런 기운들이 전해지니 읽는 내내 나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전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나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삐뚤어진 마음가짐에 관해서도 생각을 많이하고, 반성하게 된 시간이 되어서 책을 읽는 내내 힘도 얻고,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좋았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언제나 유용한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는 반드시 상처를 남긴다. 생각 없는 행동과 말은 나 자신의 감정을 오염시킨다. 이는 스스로에게 짓는 범죄이고 타인에 대한 침해다.

달에게 휘영청 밝은 에너지를 주는 태양이 될 수 없다고 해서, 세상의 빛을 마구 삼켜버리는 블랙홀이 될 필요는 없다.(p.23)

 

발밑에 나타난 진흙이 늪으로 가던 발길을 붙잡아주기도 한다. 눈앞에 나타난 어둠 덕분에 희미한 빛을 발견하기도 한다. 한때는 절벽에서 내 손을 놓았던 사람이 나를 살릴 단 하나의 희망을 쥐고 달려오기도 한다.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없다. 희망을 걸어볼만한 세상이다.(p.141)

 

우리는 너무 쉽게 타인을 탓한다. 자신은 좋은 사람만 만나길 바라면서 정작 자신이 좋은 사람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설령 나에게는 철저하게 나쁜 사람일지라도 법을 어긴 게 아닌 이상 그는 그저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다. 그도 나처럼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는 인정받는 사람이니까.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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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피해자
천지무한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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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만났다.

범인과 3명의 피해자는 첫 시작부터 밝혀져 있었다.

그 범인은 자살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실려 간 상태였다. 타이완에서의 전대미문의 끔찍한 사건! 범인도, 피해자도 들어난 상황이지만 끔찍하게 피해자들을 살해한 범인은 피해자의 사체가 어디에 있는지 입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자살 시도한 범인은 결국 숨져버려 3명의 피해자들의 시체를 찾지 못하고, 피해자의 가족들은 더욱더 커다란 고통을 안겨준다. 피해자에 관해서 입을 열지 않은 범인은 마지막 죽기 전 정신이 들었을 때 피해자가 셋이 아니라 넷임을 암시하는 행동을 하게 되고, 범행을 저지르려다가 실패한 한 여대생에게 단서가 있음을 지목하고 숨진다.

언론은 이 사건이 큰 파장과 그로 인해 얼마나 시청률에 도움이 될지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승진을 하려는 아나운서 쉬하이인은 그 일을 현장에서 직접 뛰어 가장 먼저 사건에 도달하여 방송하려하고, 그녀의 라이벌인 좡징과 서로 대결적으로 이 사건을 먼저 파고들어 우위의 위치에 서려고 버둥인다. 그러면서 사건은 풀리는듯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점점 마녀사냥 몰이로도 보인다. 엽기적인 살인형태로 인해서 무섭기도 했지만, 거의 끝으로 흐르면서 범인일까? 하는 의심이 드는 인물 탓에 등골이 오싹해져 갔다. 범인은 왜 엽기적인 형태로 사람을 살인하여 매장했을까? 차례대로 살인해서 다음 시체를 찾게끔 단서를 숨겨 두었을까? 네 번 피해자가 될 뻔한 저우위제와 범인 팡멍위와의 연결고리는...? 범인에겐 공범자가 있을까? 범인은 대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을까?

 

중국작품을 많이 읽은 편이 아니라서 궁금하면서도 살짝 걱정스럽게 생각하며 접한 작품은 시작과 동시에 꽤 파격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러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과 언론인들의 치열한 경쟁적인 모습 등이 가독성이 몹시 좋은 소설이었다.

 

범인은 이미 나왔고, 피해자도 있다. 그리고 그 범인은 자살을 해서 죽어버렸다. 입을 닫고 죽어 버린 범인이 해한 시체들을 찾아야했고, 범인이 남겨 놓은 네 번째 피해자 또한 구해야 했다. 언론은 피해자들의 시체들과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 혈안이 되어 있다. 커다란 이슈인만큼, 언론사에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기삿거린지 알기 때문이다. 범인을 추려내는 방식의 이야기에서 범인과 피해자를 시작점부터 들어내놓은 독특한 소설로, 피해자들의 시체와 네 번째 피해자의 정체를 쫓는 이야기로 무척 독특한 구조를 가진 이야기였다. 게다가 이야기의 전개구조도 독특했다. 경찰이 아니라 자신의 입지와 승진을 위하여 아나운서가 사건에 집착하고 그 사건을 파헤치려는 구조이며, 사이사이 방송 내용분으로 진행해나가는 구조도 독특했던 것 같다.

 

이 소설은 타이완 독자들이 뽑은 ‘재미있는 추리소설’,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으로 소개되었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독자들도 매우 좋아하고, 재밌게 읽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나는 무척 재밌게 읽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밌겠다 싶었는데, 이 작품 역시 영화화될 예정이라고 하니 영화로도 만나 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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