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살림지식총서 54
최규용 지음 / 살림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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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라 할때 느껴지는 것은 여러 가지가 될 것이다.
나에게는 언젠가 한 번 정리해서 감상해 보고 싶은 분야의 하나.
좀처럼 기회도 없고 어렵게 느껴지던 차에 짧고 간단한 입문서로 이 책을 읽다.
내용이 주르륵 나오는 터라 한 번에 정리되진 않지만,
필요할 때 알아 두고 명반들을 죽 감상해 보리라 생각하고,
정리해 둔다.

1. 재즈의 초기 시절
랙타임: 클래식의 해석 연주. 리듬 차원의 새로운 변주(싱코페이션). 새로운 피아노 연주 스타일(스트라이드, 부기우기)
뉴올리언즈 재즈: 리듬 섹션의 안정적인 반주를 전제로 한 선율 악기들의 동시 즉흥 연주. 코넷이 리드 악기.
루이 암스트롱: 하나의 솔로 악기가 즉흥 연주를 펼치고 다른 악기들이 이를 반주하는 형식. 스캣 창법의 창시자.

2. 스윙: 대중을 위한 흥겨운 재즈
스윙감: 감상자가 음악을 듣고 저절로 흥웨 겨워 박수를 치거나 몸을 움직여 춤을 추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것
편곡 중심의 빅밴드 연주: 음량의 필요. 플레처 핸더슨,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편곡의 중요성 대두.
소극적인 즉흥 연주: 짧은 분량의 애드립. 자니 허지스, 콜맨 호킨스, 베니 카터, 레스터 영.
스탠더드 레퍼토리의 성립

3. 비밥: 연주자를 위한 즉흥 연주
리-하모니제이션: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 텔로니어스 몽크 등. 코드 체계의 새로운 확립. 텐션 노트. 대리 코드의 사용
코드 체계 중심의 즉흥 연주
단순화된 테마
연습을 통해 재구성하는 즉흥 연주
새로운 방식의 악기 연주와 편성의 변화: 다시 소규모 편성으로
빨라진 템포: 댄스 음악에서 예술 음악으로.

4. 쿨 재즈: 백인들의 낭만적인 감성, 밥의 뜨거움을 자제하고 구성을 보다 단순하게 하는 연주
비밥과 쿨: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차이.
쿨의 탄생: 레스터 영, 마일스 데이비스.
웨스트 코스트 재즈: 스탄 겟츠, 주트 심스, 알 콘, 세르주 살로프. 스윙 시대처럼 각 악기 파트 간의 조화를 중요시.
쿨과 비밥의 공존: 모던 재즈 쿼텟.
부드러운 즉흥 연주와 대중의 호응: 데이브 브루벡

5. 하드 밥: 비밥을 다시 대중 곁으로
비밥과 하드 밥: 개연성 있는 코드의 진행으로 비밥에서 주었던 낯섦과 어긋남의 느낌을 줄임. 긴 호흡의 서사적 연주.
자유로운 리듬섹션: 아트 블레이키. 빌 에반스 트리오. 드럼과 베이스의 독자적 연주들.
긴밀한 상호 연주-인터플레이.
모달 재즈: 코드가 아닌 모드의 진행. (하드 밥의 최고: 존 콜트레인의 "Giant Steps"). 코드로부터 벗어나 서사적 즉흥 연주.
소울 재즈-평키 재즈: 아트 블레이키, 호레이스 실버. 소울의 영향으로 탄력있는 리듬 즉흥 연주.

6. 프리 재즈: 무한 확장된 즉흥 연주
새로운 형식의 추구: 오넷 콜맨. 에릭 돌피.
작, 편곡의 강조: 아방가르드 재즈
순간적이고 자유로운 즉흥 연주: 키스 자렛
미국을 넘어 세계로: 유럽의 ECM 레이블
집단 중심의 발현
대중의 소외

7. 퓨전 재즈: 경계를 지워버린 혼합 재즈
록 재즈-재즈 록
새로운 질감의 사운드: 허비 행콕의 일렉트릭 피아노, 마일즈 데이비스의 기타 사운드 등
축소되는 즉흥 연주:웨인 쇼터, 칙 코리아. 상업성
스무드 재즈

8. 현대 재즈의 다양한 지형도
포스트 밥
다양한 진보적 흐름
애시드 재즈, 일렉트로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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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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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학생 시절, 직장에 다니는 독서를 좋아하는 형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방에 항상 책을 두 권 다니고 다니는데,
하나는 출퇴근 시에 읽을 좋아하는 문학이나 인문학 책.
하나는 회사 사람들이 보는 시간에 펼쳐 둘 실용 도서나 처세 책 이라는 것.
소위, 샐러리맨으로서 사회에서 인정받으려면 읽어야 하는 책이 있고,
정작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을 회사에서 보이면 저 사람은 뭔가 시류에 뒤떨어졌다,
라는 평을 받을 수 있기에 이중적인 책읽기를 한다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나 역시 직장 생활을 한지가 이제 제법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그 '시류'라는 것에 타협하지 않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어 왔다.
(물론 그래도 회사 책상에 꽂아둘 전시용 책은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깨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았던 분야의 책도 손에 잡아야 할 일이 생기면서
이제 아예 그 분야의 책읽기도 기왕 할거면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책읽기를 하는 사람들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 중의 하나인 공병호의 책을 집었다. 

다 읽고 나서 드는 느낌을 딱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이다.
결국 책읽기 뿐 아니라 인생의 방향점을 어디에 두느냐와 상통하는 얘기인데,
성공하고 출세하고 돈을 벌기 위해 사느냐,
맘에 드는 삶을 살기 위해 성공하고 돈을 버느냐,, 의 차이가 아닐까..
 
직장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 매일 야근에 특근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마치면 바로 자신이 더 좋아하는 가정이나 취미로 가는 사람이 있다.
다소 극단적일지 모르지만 공병호는 전자, 나는 후자를 지향한다. 

예를 들면,
전자는 열심히 시간을 쪼개서 살다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문학책을 보거나
실제로 떠나기는 힘들지만, 여행기 같은 책을 보면서 머리 속에 그려보며 잠시 쉬어가고,
후자의 나는 실제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열심히 산다.
전자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나 구매에 들이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한번씩 짬을 내어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 검색어로 죽 훑은 다음 일괄 구매하고,
나는 가끔씩 오프라인 서점이나 헌책방에 들러 서가를 훑으며 책냄새를 맡으며 책을 고르는 즐거움이 있다.

'기술적'인 책읽기 보다는 '즐거운' 책읽기를 아직은 포기하지 못하겠다.
물론 저 정도 경지가 되면 기술적으로 읽으며 즐거워할 수는 있을 것이지만.
필요에 의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도 역시 난 아직은 내 방식을 유지해야 겠다,
다만 그 방식을 효율화할 필요는 있다.. 까지만 받아 들이려 한다. 

단지,
저자가 워낙 다독가라 그가 사용하는 책읽기 방법 중 몇 가지는 눈여겨 볼 만 하다.
그 중의 몇 가지는 내가 사용하는 방법과도 비슷한 점이 있는데,
이는 책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책읽기를 하면서 스스로 깨우쳐 가는 듯.
자신이 가장 편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류의 책에서 권장하는 방법이 만사 우선은 절대 아닐 것이다.

유의해 둘 만한 몇 가지를 적어 둔다.

- 왜에 답하라. 왜 책읽기가 필요한가에 답해본다.
- 독서 습관을 체크하라. 최소 목표를 세우라.
- 의도적으로 읽는 습관을 만들어라. 신문을 읽는 것처럼 책읽기를 가볍게 여긴다.
- 좋아하는 장르부터 시작하라. 지적 욕구가 당기는 분야의 책부터 읽기 시작한다.
- 몇 권의 책과 항상 함께 하라.
- 수직, 수평 독서를 병행하라.
- 수량 목표를 세우고 읽는다.
- 언제 어디서나 읽자. 실용독서는 언제 어디서나 틈틈히 하는 활동이다.
- 관점을 바꾸어 보라. 빡빡한 일상 속에서 틈새를 찾아 독서에 시간을 배정하라.
- 가볍게 대하라. 작가의 노고는 존중해야 하지만 권위에 주눅들 필요는 없다.
- 마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필기도구를 이용하여 찰칵하고 사진을 찍어둔다.
- 체크된 부분을 훑어본다. 체크된 부분을 중심으로 전체를 확인한 후 마무리한다.
- 머리 속에 생생하게 그려 둔다. 현재 의식으로 기억할 것을 분류해 낸다.
- 여백에 중요 내용을 정리해 두라. 중요 포인트를 정리해 두는 습관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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