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해 스토리콜렉터 52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핫하다는 작가, 마이클 로보텀을 처음 만났다.

조 올로클린 이라는 주인공을 둔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데,

파킨슨 씨 병에 걸리고 아내와 별거중인 범죄 심리학자.

개성있는 주인공을 창조하기 위한 설정을 만들기 위해 작가들이 참 고생이 많다 싶다.


행동에 제약을 받고 형사가 아닌 심리학 프로파일러이다 보니

정적으로 사건을 추적해 가리라 생각했는데, 그 예상은 빗나갔다. 

수사 과정에 있는 형사들에게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친구와 함께 개별적인 정보 수집도 진행하고,

적극적으로 인터뷰들을 시행하여, 용의자, 주변인 등에 대한 분석을 행한다.

자신의 아픈 과거와 현재의 병에 대해 담담하고 열려 있는 가운데

심리 분석가로서 그 자신의 심리 또한 열어 놓음이 맘에 들었다.


잊혀져 있던 두 소녀의 실종 사건이,

일가족의 화재 사망사건으로 인해 다시 세상에 나타나게 되고

그 과정에 올로클린이 참여하여 해결되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상당히 뛰어나다.


교차하여 드러나는 실종 소녀의 일기와,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본문은

주인공의 직업과 즉결되는 심리 스릴러로서의 심리 묘사를 탁월하게 보여주고

마지막까지 감추어진 범인과, 소녀의 생존 여부가 끝까지 찌릿하게 긴장하며

재빠르게 책장을 넘기도록 한다.


개성이 있는 인물들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봐야 좀더 그 캐릭터들을 이해하게 되겠지만

이 책은 단독으로 아주 괜찮은 작품이며,

마이클 로보텀을 또 다른 관심작가로 올려놓기 주저함이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 문장이 참 맘에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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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디세이 완전판 세트 - 전4권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
아서 C. 클라크 지음, 김승욱 외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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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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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와 수잔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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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독특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액자 소설이고, 토니와 수잔은 각각 본 편과 액자 편의 주인공들.

스릴러 로서는 흔치 않은 구성인데,

영문학 교수로서 소설을 세세히 분석하기를 좋아했다는 작가의 작품인 만큼

아주 치밀하게 본편과 액자편이 주고받을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분량은 액자편이 훨씬 길다.

독립적으로 읽어도 꽤 괜찮은 소설이 될 것 같은 이야기로서,

우연히 가족을 모두 잃게 된 소심한 교수 아저씨 이야기.

이 교수 아저씨의 이름이 토니다.


전남편이 보내온 이 소설을 수잔이 읽어가면서

변해가는 심리적 묘사가 토니의 이야기를 싸고 있다.

각 단락마다 토니의 이야기를 대하는 수잔의 심리가 많이 변한다.


흡인력있는 토니의 이야기를 읽어가는 수잔과 절로 감정이입이 되고

작가가 써내려간 수잔의 감흥과, 나의 감정을 서로 독자로서 비교해 가는 재미가 있다.

같은 이야기를 미국의 중산층 아줌마는 이렇게 읽어갈 수 있구나..

전남편이라는 매개, 이혼과정, 현재의 삶 등이 점점 드러나며

단순한 독자에서 전남편의 예전 기억을 투영시켜 현재의 심리와 매핑시키는데

뒤로 갈수록 토니의 이야기보다 수잔의 이야기에 더 끌리게 되었다.


결국 이 이야기의 끝은 토니와 수잔의 이야기의 접점인 전남편 에드워드가 맺어주어야 할텐데,

그에 대해서 열린 결말을 제시하는 작가..

다시 한번 책을 읽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그 열림의 트임이 크다.

어떻게 읽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며.


토니와 수잔이 보여주는 그 많은 감정들은

일면, 불안감, 당혹, 절망, 분노, 회한, 복수심 등등으로 가득차 보이나

한번 뒤집어 보면 추억, 그리움, 사랑과 같은 감정의 이면으로도 읽힌다.


선택의 독자의 몫.

매력은 작가의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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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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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액션 스릴러 시리즈인 잭 리처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이야기.

시리즈 시간을 계산하면 거의 환갑이 되어야 할 나이이나

그에 대한 언급은 없고, 여전히 옷을 세탁하지 않으며 사서 갈아 입는 떠돌이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리처.

육군 신문에 실린 글 한줄로 그는 다시 사건의 중심으로 소환된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저격 암살 미수 사건.

그리고 그 용의자 중의 하나가 리처가 과거에 잡아 넣었던 스나이퍼.

그를 추격하기 위한 추적자 혹은 미끼로 리처가 필요한 당국.

G20 가 목표가 될 거라는 예측으로 큰 사건을 막기 위해

홈그라운드가 아닌 영국으로 떠나야 하는 리처.

 

액션 스릴러가 늘 그렇듯 플롯을 단순화해보면 별 거 아닌데,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가 늘 그렇듯 단순해 보이는 플롯 속에

개성 넘치고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있으며,

그 인물들이 엮어내는 사건들은 쫄깃하고 흥미롭다.

 

이번 이야기에도 약이 필요한 CIA.

수수께끼의 외국 에이전트들.

리처를 이용하는 당국의 고위자들.

악당으로 등장하는 영국의 갱들.

모두 자기 캐릭터가 확실하여

누구보다 확연한 잭 리처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끝에 주어지는 반전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읽기를 잘 했다는 기쁨을 안겨준다.

 

다른 모든 걸 다 떠나서

이런 류의 책은 재미가 모든 걸 설명해 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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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맨의 재즈 밀리언셀러 클럽 144
레이 셀레스틴 지음, 김은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가본 적은 없으나, 내가 영화나 뉴스 등에서 접하여 가지고 있는 뉴올리언즈의 이미지는 몇 가지로 압축된다.

 

늘어지는 더위와 펄펄 날리는 먼지 속의 남부 양식 목조 주택들.

그런 빈민가들에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흑인들과 영가, 부두교 등 특유의 문화.

유럽, 특히 프랑스의 색채가 강한 문화와 언어와 그에 대한 자존심.

거대한 강과 그 위의 유람선, 허리케인과 홍수.

동부의 고상함이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재즈와 블루스.

인종차별을 비롯한, 뿌리깊은 남부 정신등등

 

미국 내에서도 독특하고,

주류적인 문화와 환경은 아니기에 이질적이고 낯설게 느껴지며

더군다나 스릴러의 배경으로는 떠올리기 힘든 곳이다.

이곳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가지고 구성한 픽션이라..

그 독특함에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제목만 먼저 봐서는 잔혹한 고어물 같이 느껴지고

실제로 도입부는 피가 낭자하지만

찬찬히 읽어가면 어떤 면에서는 스릴러 맞나 싶을 정도로

느린 호흡으로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환경, 캐릭터를 묘사해 간다.

위에 언급한 뉴올리언즈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배경과 느낌이 이 생생한 인물들과 어우러지는데.

 

마피아와 결탁되어 옥살이하다 나온 경찰.

그를 고발한 내부 고발자 경찰.

실존 인물인 재즈 아티스트 루이() 암스트롱과 그의 어릴 적 (여자) 친구.

서로 다른 이유로 서로 다른 영역에서 도끼 살인마를 찾으려 동분서주하는 과정에서

역시 각기 다른 인물들과 사건들을 겪게 되면서

점점 진실을 향해 하는 과정이 작품 후반부부터 매우 흡인력을 가진다.

 

오랫동안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던 진실은

한편으로는 가슴아프고, 다른 쪽으로는 화가 나게 한다.

폭풍우 몰아치는 밤에,

죽음이 넘쳐나는 그 밤에 모든 것들이 결말이 난다.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으나,

살아남은 자들은 계속하여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여지를 준 채로.

 

실제의 사건기록들을 토대로 사이사이를 엮어

이렇게 멋진 이야기로 만들어 낸 작가의 역량이 놀라운 작품이다.

진실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채로 100년이 지났지만

누가 알겠는가, 이것이 진정 진실일지도..

 

속편을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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