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막의 라이온 - Lion Of The Deser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넓게는 인간이 벌이는 전쟁 자체에 대한,
작게는 파시스트 이탈리아에 대한 리비아의 베두인의 항쟁에 대한 고발이자 기록이다.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무려 81살에 자식을 얻은..) 안소니 퀸 할아버지가
항쟁의 지도자 요마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연기력을 갈고 닦아 결국 헐리우드 위에 우뚝 선,
여러 피가 섞인 독특한 외모 덕분에 특이한 외국인 역을 많이 맡았지만
그 덕분에 그 만의 캐릭터들을 쌓아 올릴 수 있었던 그.
역시 앵글로 색슨이 아닌 베두인의 지도자 역할은 그 밖에 할 사람이 없다.
노숙한 외모에 흰 턱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르고,
말을 타며 탱크를 잡는 모습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일제 시대 36년을 겪었던 우리 나라 사람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보면,
원시적인 무기로 사막 한 가운데서 전세계를 정복하겠다고 나선 이태리의 파시스트들을
20년간 막아낸 독립 투사의 모습에는 존경과 애정을 담고 감정 이입하여 볼 수 밖에 없다.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정복과 군림을 위해서 종족을 학살하는,
인간의 특이한 습성에 대한 고발은 인류 역사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해왔고,,
그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그럼에도 전쟁은 일어나고 학살은 자행되고,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
도대체 왜.........
서바이벌 게임이 유행하고,
FPS 게임에 아이들이 열광하고,
쪼만한 아이들도 탱크니 총이니 하는 무기 장난감에 열광하는 것을......
그저 '본능이니까' 하고 생각하고 그냥 볼 수 밖에 없을까?
위안부 문제나 마루타 부대에 대한 기사가 아직도 나오는 걸 보면,,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에 반영하는 자세를 아직도 인류가 갖기는 힘든 듯 하다.
요즘의 전쟁에서도 비인간적인 일이 심심치 않게 보도도 되고.........
이런 영화,
글, 보도 기사
어떤 매체를 통해서도 반전쟁, 반학살 등의 계도가 이루어져야 하며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