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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 Scarfa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미국을 지배하는 세력인 갱단에 대한 고발이자, 국민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위협이 날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무관심한 정부에 대한 고발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은 실제 사건을 재현한 것으로써, 정부에게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정부는 바로 당신의 정부이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거창한 자막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갱스터 무비사를 통털어,
어쩌면 영화사 전체를 놓고 봐도
절대적으로 솔직하다,, 라는 것이 내 느낌이다.
폴 무니가 연기한, 알 카포네 모티프의 '스카페이스' 토니 카몬테는
너무도, 차라리 귀여워 보일 정도로 솔직하고 잔인하고 거침없다.
그리고, 아직 알 카포네라는 악당이 암흑가를 지배하고 있는 무렵에
이 영화를 만들어 낸 제작자와 감독 또한 그렇다.
제작 자체가
영화 전면에 흐르는 잔인한(당시 기준으로) 폭력신과 총격신 만큼 시원하다.
시원하게 갈겨주는 기관총 난사는 해본 사람만 아는 후련함이 있다.
주인공 캐릭터는 여동생에게 거의 근친에 가까울 정도의 집착을 보인
카몬테가 친구를 죽이고 무너지며 결국 동생과 함께 사살 당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완성된다.
일면 귀엽고, 시원한 강한 마초적인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제법 지닌 카몬테에 대해
영화 속의 경찰은, 그래봤자 깡패고 살인자일 뿐이라고 다시 한번 까발려 버린다.
그렇다.
이 영화 속의 기관총들은 알란 파커의 "Bugsy Malone"에 나왔던 꼬마들의 크림 공갈총이 아니다.
조양은이 구속되고 그의 일대기가 나오자
한때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엊그제 뉴스 보니 또다시 협박으로 돈 뜯다가 구속됐다 한다.
주먹으로 승부하던 세계에 처음 연장질을 도입해서 전국을 쓸었다던 김태촌과 조양은.
그들 이야기 이후로 조폭 이야기가 더욱 더 많아진 것 같은데..
그래봤자 깡패다.
이 모든 솔직함에 이 영화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