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헌신
잭 마이릭 지음, 이민주 옮김 / 토네이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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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할머니를 부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꿈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나름 열심히 하며 살고 있는데요.
회사에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인원감축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불안해하다.

샘은 부업으로 윌슨 대령이란 부자 할아버지의 집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어두운 표정을 알아차린 윌슨 대령은
무슨 걱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샘은 해고를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자 윌슨 대령은 그에게 희망의 씨앗을 하나씩 선물하는데...
그 씨앗은 일주일에 한 번씩 윌슨의 지혜를 전해 듣고 실천하는 것 이였습니다.

희생이 아닌 헌신하는 삶을 살아라!
윌슨 대령의 희망의 씨앗은 샘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데...
샘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을 찾아가면서 회사를 위해 일을 합니다.
동료들과도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윌슨 대령의 지혜를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희생하는 사람은 행복 할 수 없습니다.
희생이란 마음이 드는 순간부터 빚쟁이가 되고 마는 경우를 참 많이 봤습니다.
보상심리에 사로잡혀 불행해지기 마련입니다.

한 시간 이면 다 읽을 수 있는 가볍고 동화 같은 이야기라서
책 읽기를 조금 부담스러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막히는 곳 하나 없이 성공으로 달려가는 샘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팍팍한 현실에 이런 동화 같은 얘기 한번쯤 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희망의 씨앗들이였습니다.
알고만 있었지 꾸준히 실천 하지 못했던 것들 이였습니다.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들을 다시 되새겨 보는 시간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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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기억을 쫓는 남자
알렉산드르 R. 루리야 지음, 한미선 옮김 / 도솔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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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전쟁에서 당한 총상으로 뇌를 다친 자세츠키
그는 과학 기술 전문학교 3학년에 공부를 무척 잘 하는 학생 이였다.

전쟁에 참전 하게 된 그는 독일군과 싸우다 그만 폭탄 파편으로
좌측 두정 후두부에 심한 손상을 입었다.

그 후로 그의 뇌는 아이가 되어 버렸다.
글을 잃어 버렸고 사물의 이름도, 신체의 이름도, 어디에 어떻게 쓰는 물건인지

사물의 이름과 모양을 동시에 떠올릴 수도, 다리가 귀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른다.
그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그의 기억은 통채로 지워져 버린 것이다.
눈을 감으면 찾아오는 환각과 머리 통증은 그를 괴롭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괴로워한다.

작가인 루리야 박사와의 만남은 그가 다친 후 3개월쯤 지났을 무렵 이였다고 한다.
그 후로 그들은 26년간 만나면서 루리야 박사는 지워진 기억을 쫓아가는 자세츠키를 지켜본다.

피나는 노력으로 자세츠키는 글을 배우게 되고
생각을 글로 적기위해 떠오르지 않는 단어들을 몇 시간 동안 생각해내고
그것을 알파벳으로 적기까지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면서
(한쪽의 종이를 체우기 위해 2주간이란 시간이 걸리고 했다고 한다.)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상상하기 힘든 노력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가 기록한 공책은 3천쪽에 육박했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26년간의 기록이라 생각해보면
참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뇌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권할만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책일 것 같다.

뇌손상으로 인해 자세츠키가 겪는 불편함과 그의 언어장애와 공간장애의
사례들이 아주 자세하게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반복되는 경우도 많고 그의 얘기가 나오다 중간 중간에 루리야 박사의 노트는
뇌의 기능과 해부학적 설명 등은 너무 생소한 분야라 나에겐 상당히 어려웠다.

결국 그는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루리야 박사는 자세츠키는 진정한 승리자이다. 라고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접하기 어려운 분야의 책을 한권 읽고 난 뒤 뿌듯함만은 기분 좋게 남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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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리 클럽
최인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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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하면 떠오르는 것!
까만색의 단정한 교복과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학생들의 몸부림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머저리 클럽에 나오는 투쟁은 삶과 사랑, 우정에 대해 알아가고
사춘기, 그 폭풍 같은 시간에 대한 투쟁이 그려져 있습니다.

주인공 동순과 5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무리에 이름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마라푼다, 청포도, 절벽 클럽이나 아애 특이하게 까까중 클럽은 어떠냐는 의견이 나오다
무리의 리더 격인 영민군의 제안으로 머저리 클럽이란 이름을 갖게 됩니다.

머저리 클럽이란 이름으로 똘똘 뭉친 그들은 지금 보면 정말 별것 아니지만
자신들은 사건이라고 할 만한 악동 짓을 저지르고 다니는데요.

음식 값 안 내고 도망가기 같은 일들을 벌리면서
주인공 동순이 부모님을 모셔 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해버릴까

생각을 할 만큼 순진한 모습에 웃음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나이에 꼭 거쳐야하는 필수 코스인 사랑에도 빠지는데요.
머저리 클럽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하나 둘씩 사랑에 빠집니다.
동순의 불발로 끝나버린 첫사랑, 동순이 좋아하는 여자를 좋아 하게 된 영민
고백하기로 한 날 긴장한 나머지 말더듬이가 되어 고백 한번 제대로 못한 문수군
초등학교 동창생 이였던 여학생을 좋아하게 되고 고백하러 그녀를 따라갔다
여학생의 신고로 경찰에게 쫓기게 되지만 결국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
그녀의 어머니 앞에서 사귀고 싶다는 고백을 하게 된 영구군

서로 힘들고 외로울 때 아무런 말없이 위로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
떨리는 고백의 순간엔 대변인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재미있고 가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들이 참 많습니다.
오랜만에 참 괜찮은 성장소설을 만나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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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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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교육 및 컨설팅 기관에서 기업체 강의 경력 8년차 한바로
생명이 꺼져가는 어머니 약한 마음의 아내 어린 아이들...
어머니의 꺼져가는 생명을 지키려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빚더머까지
바로에게 삶은 너무 버거운 짐이 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날아온 한 장의 희망!
힐튼 호텔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언장을 공개한다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간 아버지에 대한 증오로 바로는
할아버지에 대한 감정도 그리 좋지 않았지만
혹시 유산을 물려받게 되면 빚더미에서 벗어 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호텔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반갑지 않은 손님 이복형제 한위로와 함께
할아버지 유산상속 담당 변호사에게 바로와 위로는 할아버지의 엄청난 규모의
유산이 걸린 미션을 공개하는데...

 

할아버지가 낸 문제는 간단해 보이지만 난해한 한 줄의 공식을 푸는 것이 였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를 풀기위한 바로의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여기 주인공 바로를 보면서 참 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쏘는 화살에 정말 본능적으로 순식간에 반응이 나와 버리는
나의 모습이 바로의 모습과 겹쳐졌습니다.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한없이 나약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지나기게 방어적이고 긴장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을 해보고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이 먼저 나가버려 곤란했던 일들,

후해했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를 노예 상태로 얽매고 있는 구속의 실체를 깨닫고 거기서 빠져 나오려면
자극과 반응 사이에 있는 작은 공간을 발견해내야만 해 ” 149p

주변에서 쏟아지는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 자유로운 삶을 살기위해
나도, 당신도 마음의 쿠션을 늘 잊지 않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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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1 - 청소년 성장 장편소설 아사노 아쓰코 장편소설 1
아사노 아쓰코 지음, 양억관 옮김 / 해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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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성장소설을 참 좋아한다.
이때까지 성장소설을 읽고 재미가 없다고 생각된 적이 한번도 없을 만큼 좋아한다.
배터리는 내가 읽은 성장소설 중 최고의 작품이다.
책은 2틀에 한권정도 읽는데 하루에 2권씩 읽어버린... 한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는 책이다.
야구를 위해 공을 던지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냉정하고 무뚝뚝한 투수 타쿠미
둥글둥글한 외모에 착하고 상냥하지만 야구에서 만큼은 진지한 포수 고
야구로 만나게 된 두 소년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감동적인 책이다.

타쿠미는 야구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고를 만나게 되면서 둘은 싸우고 화해하면서

투수와 포수를 넘어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그들 주변엔 항상 떠들고 늘 유쾌한 친구 요시사다
주변 사람들까지 순식간에 사로잡아 버리는 순수함에 가득 찬
몸은 약하지만 맑은 눈을 가진 타쿠미의 동생 새하
그리고 언제나 타쿠미와 고를 믿고 있는 친구 사와구치와 히가시다니
이들과 함께한 1년의 풍경들이 담겨져 있다.

한계에 부딪치고 좌절하지만 그 벽을 뛰어넘어 버리는
아이들의 힘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아이들은 언제 어떻게 변하고 성장할지 무서울 만큼 놀랍다는
타쿠미 외할아버지의 말이 실감이 났다.

닛타히가시 최고의 배터리 타쿠미와 고
전국대회 4강의 팀 요코데의 최고의 타자 가도와키 슈코와의 진검승부
그 경기가 정말 눈앞에 보이는 것 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타쿠미는 전력을 다해 던지고 가도와키도 전력을 다해 배트를 휘두른다.
과연 그들의 승부는 어떻게 끝이 날지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하며 읽고 있는데...
마지막장은 무릎이 털썩 꺾이는 것 같은 허탈함에 힘이 쫙 빠져버렸다.
‘작가님 이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하라 구요.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건가요?!’
수습 안되는 감정들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차분하게 다시 떠올려보니
완벽한 마무리인 것 같았다.

난 타쿠미와 고가 최고의 배터리가 되어 꿈을 이루는 장면을 상상하며
마지막장의 아쉬움을 접었다.
아마 아주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할 보물 같은 책을 만난 것 같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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