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 인생 홈런을 치다
마쓰오 다케시 지음, 전새롬 옮김 / 애플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나 괜찮은 걸까?' 이 물음 앞에 당당하게 "난 괜찮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은 직장인 뿐만 아니라 학생, 주부, 백수, 등등 다양한 소속의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직장 샐활이나 인간관계에서도 있으나마나한 존재인 주인공이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오는 가벼운 소설형 자기계발서이다.
모든 일은 다 마음 먹기 달렸고, 내 자신이 변하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뀐다는 진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주인공도 정말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한 다 알고 있다.
내가 바뀌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내 마음인데 왜 내 맘대로 못하는 것일까?
생각할 수록 답답하다.

(만화책방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 주인공 고헤이의 무덤덤한 얼굴에서 조금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인생이란 경기 속에서 주인공은 전의를 상실한 체 힘없이 대충 대충 방망이만 휘두르고 있는 꼴이다.
그렇게 한심하게 살아가던 중 한 소년을 만나게 되고
지금 껏 외면 해왔던 초라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 보게 된다....
더이상 내 인생을, 한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망칠 수 없다는 각오를, 나아져야 겠다는 작심을 한다.
'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줘.' 175p 

인생의 홈런이라...이 홈런이라는 기준이 참 애매하다.
어차피 행복은 주관적인 적이니 스스로 만족하는 삶이라면 홈런을 쳤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고헤이처럼 인생의 홈런을 멋지게 날릴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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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잇 스타일 인테리어 - 빈티지와 모던함이 공존하는 영국식 인테리어
니코 웍스.이가타 게이코 지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인테리어에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독립을 슬슬 준비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면서 집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영국인들의 집을 소개하고 있는 형식이다.
6가지 쳅터로 다양한 느낌과 컨셉으로 인테리어 해둔 사진을 보면
전문가의 솜씨라고 해도 믿을 만큼 감각적인 영국인들의 인테리어에 놀라웠다. 

난 집은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관점이라...
개인적인 취향은 깔끔하면서 따뜻한 색감의 인테리어를 좋아한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볼 때 편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따진다.
하지만 이 책 속의 인테리어들 중 반 이상이 아주 색감이 강렬했다.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표지 속 집은 가구 디자이너의 집이란다.
집이라기 보단 갤러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화려한 인테리어에 깜짝 놀랐다.
더러워 질까봐 겁이 나서 저 거실에선 음식도 못 먹을 것 같은 느낌이다.
영국의 집을 떠올리면 깔끔하고 실용적이면서 색이 많지 않은 모습이 떠올랐는데...
오브제 소품들과 다양한 색깔이 눈에 띄는 집들이 많았다.


책 속의 멋진 집들 중 이 집이 내 취향에 딱 맞는 집이었다.
색감이며 가구 배치 등이 편안하면서 따뜻하다. 

인테리어는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이라기 보단 그 속에 집주인의 추억과 인생이 함께 깃들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푸른색과 물고기, 물을 연상시키는 것들로 꾸민 집을 보면서
난 그저 주인이 푸른색을 좋아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유년기를 보낸 바닷가에서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정성을 다해 꾸민 것이라는 사연을 보고 나니
집안의 소품 하나하나가 다 의미있고 소중한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다 보고 나니 나만의 공간을 어서 갖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난 내 공간을 어떤 추억과 이야기들로 채울 것 인지 상상하는 즐거운 시간까지 함께 선물해 주었던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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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터스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소수의 백인이 모든 부와 권력을 장악한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흑인과 백인의 전쟁이 시작될 무렵
하나의 국민을 만들기 위한 만델라 대통령의 여정을 담은 인빅터스…
지금껏 박탈당했던 권리를 찾길 바라는 흑인들의 바람
지금껏 누리던 권력, 부를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백인들의 걱정     

흑인과 백인은 서로를 향한 증오와 분노는 점점 커져가는 풍선 같았다.
언제 뻥! 하고 터져버릴지 모르는 풍선…
그런 극도의 갈등 속에서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그는 과연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남아공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흑과 백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127p
무지개 색의 하나의 국민 하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만델라는 뛰어난 리더쉽을 발휘한다.
아군과 적군을 모두 끌어안는 지도자
울고 있는, 분노에 찬 국민들을 달래기 위해 입을 막고 때리는 것 보단
함께 울어주고 욕이든 칭찬이든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지도자
하늘이 남아공을 살리기 위해 내려주신 맞춤형 지도자의 모습이었다.
백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극우파의 대장인 필옌은 얼마든지 내전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쟁을 포기했다.
만델라를 만난 후 “그자를 믿을 수 있는가, 그자가 진심으로 평화를 바라는가 하는 점아 크게 작용했다.”220p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호소하는 그의 매력은 적마저 무장해지 시키는 매력의 대통령이었다. 
 

만델라는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스포츠,
럭비를 이용하는 수환을 발휘한다.
백인들의 스포츠로 인식되어있는 럭비
그 럭비로 통합을 이루겠다고? 흑인들의 반감이 장난 아닐 텐데?…
‘적’으로 여기던 과거의 인식을 버리고 이제 친구이자 동료로 볼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240p 
 

남아공의 럭비 팀 스프링복스,
흑인선수라곤 단 한명뿐인 럭비 팀,
그들도 백인의 특권을 누리며 살아왔다.
흑인들의 고통스러운 삶은 그저 남의 일로 취급하던 선수들은…
이제 혼자만의 꿈이 아닌 모든 국민들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대회에 나선다.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디딤돌이 필요했던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스프링복스 럭비 팀!
우리가 꿈꾸는 기적이 이뤄지는 순간!
그 가슴 벅찬 순간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 극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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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파이어 세트 - 전2권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다산책방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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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큰 아픔을, 기억을 잊지 못하고 오래 오래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소녀가 있다. 
 

더스티…그녀의 오빠가 집을 나가고 집안은 엉망이 되었다.
엄마는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체 집을 나갔고. 아빠는 실직을 했다.
그녀의 가족들은 오빠가 집을 나간 후 항상 그 자리를 맴돌 뿐
그 아픔을 벗어버리지 못 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항상 떨어져 있는 것 같이 느낀다.
그러다 더스티는 이상한 소년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게 되고
그 소년과의 만남으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그 소년은 더스티에게 모든 것은 하나라고,
네가 결국 이겨내야 하는 것은 오빠의 문제가 아니라고
알 수 없는 말들은 남긴 체 사라진다.
더스티가 안고 있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다른 것이라는 말도 남긴 체 말이다.
다른 거라니? 더스티도 나도 당황스러웠다.
끝까지 그 소년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더스티는 그 소년으로 인해 엄청난 사건들을 겪고
이제 꿈에서 깨어나야 할 때임을 깨닫게 된다.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던 머크웰 호숫가에서 예전에 자신은 사라지고 없음을 느낀다.
그녀는 이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누구나 겪어야 하는 성장통…
더스티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처까지 안고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간다.
성장하기 위해선 상처를 이겨내야 한다는 걸 누구나 알지만
그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기엔 어른이라도 쉽지 않다.
더스티는 용감하게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것들과 이별을 시작한다.
앞으로 그녀의 행복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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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신사들
마이클 셰이본 지음, 이은정 옮김, 게리 지아니 그림 / 올(사피엔스21)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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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사막에서 일어난 황당하고 재미난 모험에 관하여 

비쩍 마른 허연 사내와
크고 검은 사내가 시비가 붙어 싸우는 것을 시작으로 이 사기꾼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책 소개를 읽고 내용이 마초적이거나 액션신이 많은 남성 독자들이 선호할 만한 분위기가 아닐까 짐작했지만...
5장이 넘어가면서 부터 내가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사막을 배경으로 왕좌를 찾고, 복수를 하기 위해 먼 길을 가야하는 왕자 필라크의 경호원? 지격으로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하자르 왕국의 악랄한 왕을 몰아내기 위한 여행길에 동행을 하게 된다.  

항상 시니컬 모습을 유지하지만 여린 마음을 감추고 있는 비쩍 마른 사내 젤리크만
강하고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지만 가족을 잃은 아픈 상처를 감추고 있는 암람
리더쉽이 남다르고 상대의 고통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왕이 갖춰야 할 덕목을 다 가춘 듯하지만
뭔가 큰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왕자 필라크
이 세 사람의 모험은 무척 흥미진진하다.
왕자를 암살하려는 무리를 만나 위기를 겪고 한숨 돌릴만하면 또 사건이 터지고
그때마다 두 사기꾼의 활약은 눈부시다.
결코 서로를 배신하지 않을 거란 믿음만큼은 사기 치지 않는,
남자들의 우정이 참 멋있게 보였다.
모험소설인데 전투장면 보단 기가 막힌 은유들이나 농담들에 더 눈이 간다.
그리고 몇몇 반전들은…!!!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퓰리처상을 받은 정통파 작가이면서도 권위적이지 않고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융통성 있는 작가 마이클 셰어본… 그의 또 다른 작품들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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