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망고 - 제4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36
추정경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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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자신을 특별히 사랑해서 더 큰 고통을 준다는 믿음은,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이 불공평한 운명을 참아 낼 방도가 없어서 생겨난 것이겠지.
사실은 이겨 낼수록 더, 더, 더 큰 파도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19p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주신다.
밤이 깊으면 아침은 빨리 온다. 등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다는 명언들이 참 많지만
수많은 위로의 명언들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 순간이 있다.
내 이름은 망고의 주인공 ‘수아’에게 그런 극한의 순간이 찾아온다.
아빠의 사업 부도로 빚쟁이들을 피해 캄보디아로 도망친 수아와 엄마
엄마는 가이드 일을 하면서 수아와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인 엄마는
어느 날 17살인 수아만 남겨둔 체 잠적을 하는 엄청난 짓을 저지른다.
타국에서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수아…
엄마가 하던 가이드 일을 자신이 떠맡게 되고…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하면서
엄마가 감당해야했던 삶의 무게를 이해하고 잊어버렸던 아픈 과거를 치유하는 과정이
청소년들이 읽기 쉽게 그려져 있다.
마음의 벽을 단단히 쌓아 아픈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있던 수아는 그 벽을 부수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상처에 딱지가 앉기까지 참 많이 아프겠지만 이젠 진짜 친구도 생겼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절대 손을 놓지 않을 엄마가 곁에 있으니 멋지게 성장 할 일만 남은 수아…
이제 조금씩 자신이 좋아지기 시작한다던 그 아이의 모습이 눈부시다.  

 창비청소년문학상 1회 수상작인 완득이를 읽고 아주 유쾌한 문체에 반했는데
3회 수상작은 기대를 너무 한 탓인지 많이 실망스러웠고
이번 4회 수상작은 읽기 전에 기대감을 최대한 내려놓고 읽어보니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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