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동안의 과부 2
존 어빙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그의 소설 중 정말 최고라고 추천하긴 어렵다.
그의 책은 딱 두 작품만 만나보았기 때문에 정말 최고인지 확신이 서진 않지만....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동의한다!
두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풍비박산이 난 가정이 있다.
부부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딸을 낳지만... 부부는 그 슬픔을 도저히 이겨낼 수가 없었다.
자신의 슬픔이 딸에게 전염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엄마는 아무런 말 없이 남편과 딸을 떠난다 그리고 16살이었던 어린 애인에게서까지.... 
엄마를 잃은 어린 루스,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에디
그들은 각각 작가로 성장하게 된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상처 주고 받으면서 누군가는 떠나고, 죽고, 다시 살아가는 모습들이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이게 그려져있다.
운전면허증을 딴 루스에게 아빠는 뉴욕까지 운전연습을  시키는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빠는 루스가 운전을 하는 사이 오빠들의 교통사고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려준다. 어떻게 사고가 났고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루스는 눈물이 앞을 가려 운전을 더이상 할 수가 없다고 아빠에게 울면서 말을 하지만 아빠는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도로에 차를 멈출 곳이 없으니 계속 운전을 하라는 아빠의 말에 루스는 울면서도 끝까지 운전을 멈추지 않고 결국 목적지 까지 무사히 도착을 한다.
"이보다 더 고된 운전을 하게 되더라도, 오늘 배운 걸 명심하거라"1권 475p
이날의 운전 연습을 딱 운전만을 위한 연습은 아니였으리라....
살아가는 동안 너무 힘들어 눈물이 앞을 가려서 길이 보이지 않을 지라도 멈추지 말라는 아빠의 가르침이었으리라... 

주인공들이 작가라 유명한 시, 책의 멋진 구절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상당히 인상적인 글들이 많다.
이 책의 결말은 아주 감동적이었다. 이보다 완벽한 결말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용감한 건 자기한테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인다는 뜻이야. 그 일을 어떻게든 참아내려고 노력한다는 뜻."1권 2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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