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
신란 지음, 이영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수원과 커쥔이 결혼 한지 삼주 후 입영 통지서를 받고 남편은 전쟁터로 떠났다,
얼마 후 수원에게 날아온 남편의 사망통지서...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을 받아 드릴수가 없었다.
"내 남편은 분명 살아 있어요. 자기 아이들을 낳아줄 아내를 버리고 떠날 사람이 아니라구요."29p
군의관인 남편이 전투에 참여하지도 않았을 텐데 죽었을 리가 없다고
분명 어딘가에서 부상을 당했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서 자신에게 못 오고 있는 거라 굳게 믿은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을 찾으러 멀고 먼 땅 티베트로 떠나게 된다. 
 

1950년대를 살고 있는 젊은 여자가 맨몸으로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로 떠날 수 있는 용기!
용감한 여자다. 사랑이 그녀를 용감하게 만들었겠지...
죽음까지 두렵지 않을 사랑!
그녀가 남편과 보낸 시간들은 책안에서 몇 장 되질 않아서 그들의 애절한 사랑이 그렇게 와 닿지 않았다.
그리고 티베트 국민들에게 수 십 년간 중국이 저지른 인간이 인간에게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만행들을 다큐나 인권보고서 등으로 여러 번 접해서
침략을 위한 전쟁을 원하게 아니라 중국의 지식을 티베트 국민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을 뿐이라는 커쥔의 말은 쉽게 이해가 되질 않았다.
군인들은 티베트와의 전쟁을 침략전쟁이 아닌 해방으로 알고 있었던 것인가?!
각설하고  
 

남편을 찾기 위해 30년을 해맨 수원은… 남편의 죽음에 대한 진실들을 전해 듣고
남편이 자신에게 남긴 책속에 적힌 그녀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 그녀…
그 한 장의 편지 안에 담긴 그 넘치는 사랑으로 앞으로 남은 삶을 버티겠지만
남편을 만난 이후 오로지 그를 찾기 위해 30년이란 세월을 보낸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한 후회는 없을까?!
나를 위해 살 것을…내 행복을 위해 살 것을… 같은 후회는 없었을까?!
30년이든 평생이든 하나뿐인 사랑 위해서라면 전혀 아깝지 않을 수도 있을까?!
아직 사랑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 그녀의 삶을 바라보면서 의문들이 많이 생겼다. 
 

정말 사랑이라면 다 괜찮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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