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쫓는 아이 - 열네 살 소년이 우연한 곳에서 자신의 꿈과 조우하는 이야기
케이트 톰프슨 지음, 나선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완전 대단한 문제아 바비의 성장소설이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바비가 훔치고 다니는 물건에 차까지 포함되어 있다.
14살이 차를 훔쳐 몰고 다니다 불을 질러 버리는 장면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가능한 범죄인가?…
아이가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데 바비의 엄마는 화를 내거나 울기만 한다.
14살에 아이를 낳아 혼자 생계를 이어가다 늘어나는 빚과 쇼핑 중독, 우울증에 허덕이는
어린 엄마는 폭주하는 어린 아들을 붙잡아 줄 힘이 없다,
그저 흐느껴 우는 수밖에……
빚쟁이들을 피해 시골로 도망친 바비네 식구…
시골생활과 가족에게서 도망치려다 실패하고 시골로 돌아온 바비는
자신의 잘못으로 망가진 자동차 값만큼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조금씩 삶이 변하기 시작하는데… 
 

절대, 누구에게도 맘을 열지 않는 바비
엄마에게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그 아이는
경계를 한번 내려 버리면 거기에 기다리고 있던 모든 것들이 공격을 한다.
내 미래가 있어야 하는,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 고통,
엉망진창으로 지저분하게 엉켜 있는 내 인생 86p 
 

한껏 큰 꿈을 가져야 할 나이에 절망부터 배워버린 바비는
술과 마약에 찌들어 살던 예전으로 몇 번이나 돌아가지만
결국은 자신의 삶을 어둠에서 구하기 위해 희망을 찾아내기 시작한다.
처음엔 불행한 가정에서 따뜻한 사랑을 모른 체 살아온 바비의 미래가 암담하게만 보였다.
14살에 술과 마약에 손을 대는 아이,   

꿈도 희망도 모른 체 살아가는 아이에게 뭘 기대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 지는 바비의 손, 그 손의 손금 하나하나엔 기름때가 끼여 있다.
난 정말! 참! 그가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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