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나게 되다니... 엘레나는 가족에게 큰 축복, 우리 모두에게 선물 같은 아이다. 그녀를 향한 부모의 지극한 사랑과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내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버거운 삶을 겨우 겨우 걸어가는 다리에 힘이 붙는 것 같았다. 그녀의 죽음을 보면서 내 삶은 그래도 행복하구나... 라고 느끼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남의 불행을 이용하는 건 아닌지... 하지만 엘레나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 그것 또한 그녀의 삶이 지닌 사명이 아닐까?... 짧지만 누구보다 크게 살다 간 엘레나... 사랑하는 가족에게 자신의 마음을 집안 곳곳에 숨겨둔 엘레나의 순수한 사랑에 무척 눈물이 났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삐뚤삐둘한 그 쪽지에 담긴 아이의 벅찬 고백에 내 가슴마저 먹먹해진다. 약 부작용으로 점점 부어오르는 얼굴을 걱정스러워했던 귀여운 꼬마 아가씨... 그녀의 빛나는 머릿결, 밝은 눈동자~ 이 모습 그대로 기억 할테니 너무 걱정 말라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겉모습이 어떻든, 머리가 빠지고 부어오른 얼굴을 하고 있어도 그녀를 알게 된 모든 사람들은 엘레나야말로 가장 예쁜 아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는 말도 전하고 싶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책이다. 인세는 소아암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니 감동적인 책도 읽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책이나 망설이지 말고 선택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