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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 말 좀 들어 주세요 - 어느 날 갑자기 가십의 주인공이 돼 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
세라 자르 지음, 김경숙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오빠 친구와 차 안에서 학생으로써 부적절한 일을 저질러 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고
불행하게도 그 장면을 아빠에게 들키게 됩니다.
3년 전 그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16살 소녀 디에나의 몇 달 간의 이야기다.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 온갖 버전으로 퍼지게 되고 아주 헤픈 아이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녀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런 소문을 믿을 수도 있습니다.
디에나가 어떤 인간인지 겪어보질 않았으니 그런 소문이 사실이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난 디에나 아빠의 행동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딸의 실수를 목격한 뒤 무척 충격적이고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겠지만
자신의 분노와 실망감 보단 놀랐을 딸을, 아빠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울고 있는 아이를 감싸야 했지만 아빠는 딸을 감싸기는 커녕
온갖 소문을 진실이라고 믿고 그녀를 이상한 눈빛으로 보고 괴롭히는 학교 친구들 보다
더 잔인하게 대합니다.
딸이 헤픈 아이라는 편견은 아빠의 머릿속에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편하지 못한 생활을 해가면서도 디에나는 그렇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고 친구를 만나면서 자신에 대해 그 사건에 대해 떠벌리고 다닌 오빠의 친구와
많은 상처를 줬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미워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아빠까지도 용서를 합니다.
상처는 잊는 걸로 충분하지 않다.
그 상처를 보듬어 주고 잘 덮어줄 때 벗어 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포지 하지 않는 그녀의 밝음이 참 예뻤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그녀가 어떤 어른으로 자라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오빠의 바람대로 대학을 가게 될지 아빠와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이뤘을지
행복한 상상을 하며 독서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