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장의 교실
야마다 에이미 지음, 박유하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풍장의 교실은 3가지 단편으로 이뤄진 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풍장의 교실'은 5학년 여자 아이가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서
새로운 친구와 환경에 옮겨 심어져 적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안’은 아주 섬세한 아이다.
절대 5학년 아이라고 하기 힘들 만큼 생각이 많고 어른스럽다.
사투리를 쓰지 않고 엄마와 언니가 잘 꾸며 놔 예쁜 얼굴이 더욱 빛이 나는 그런 아이다.
친구들은 그런 ‘안’을 부러워하다 선생님의 관심을 빼앗기게 되자
갑자기 '안'은 질투의 대상이 되어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예쁜 속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남자를 밝힌다느니
남자를 꾀는 속옷을 입고 다닌다고 놀리지를 않나
눈빛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밀고 잘난 척 한다고 머리를 당기고
너 같은 건 죽어버리라고 한 무리의 여자 아이들이 가하는 발길질을 받아야 했다.
아이들의 공격성에 다시 한번 놀랐다.
마음의 폭력이 발길질로 변하기까지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잔인한 아이들의 폭력 앞에 상처 입은 ‘안’은 우연히 듣게 된 언니의 말에
희망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살아나는 과정이 정말 멋졌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마음의 폭력을 무시하는 법도 배웠다.
마음속에 묘지 하나를 만들어 놓고 상처를 주는 아이들을
하나씩(마음속에서)죽여가기 시작한 것이다.
‘안’은 자신이 죽고 싶을 만큼 괴롭힌 아이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를 죽이려고 했던 아이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한 여름 들판에 무성한 풀과 나무들이 뿜어내는 김과 에너지에 위협 당한다고,
자신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고 느낄 만큼 예민하고 아주 여린 아이가
잔인한 폭풍을 경험한 뒤
“풀과 나무는, 나를 죽이기에는 너무 어린 단순한 생물일 뿐입니다.” 81p
이렇게 변화했다.

성장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사춘기도 지났고 어른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으면서도
본질적으로 성장했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래도 앞으로 걸어 나가는 ‘안’의 모습을 보면서 상처를 겁내기만 하지 말자고 다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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