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13월의 미오카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평범한 대학생인 타이치는 사랑하는 연인 마오카를 잃고
그녀와 함께 한 13개월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타이치의 시선으로 쭉 그려져 있는 이 책은 너무 슬프고 아픈 사랑이야기입니다.
처음 책 소개를 읽고 마오카라는 자유분방한 여자의 죽기 전 몇 개월간의 기록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시작부터 내 예상을 완전 뒤집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오카는 알가? 내 가슴이 너의 무덤이라는 걸, 나는 세계를 여행하며 너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줄 거야...
지금은 불가능하겠지만 언젠가 사랑을 하면 남자의 아픈 마음과 두근거림도 가르쳐줄 거야..
이제부터 모든 걸 우리 둘이서 하는 거야...’ 7p
그녀에게 그는, 그에게 그녀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그들의 사랑은 어떤 사랑이었을까요.  

 
여주인공이 불치병으로 죽어간다는 줄거리만 보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위치다’ 어른 버전이라도 해도 될 만큼 비슷하지만
‘세상의 중심에서...’의 아키는 서서히 꺼져가는 생명이었다면
‘아름다운 13개월의...’의 마오카의 생명은 폭발할 듯 피어올랐다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사람을 그 사람답게 해주던 여러 가지 능력이 사라져도, 같은 사람일 수 있을까?’ 245p 

병으로 점점 마오카는 변해가지만 그들은 언제까지나 함께하기로 합니다.
내가 언제까지 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불안해하지 않고 언제나 곁에 있어 주는 사랑으로 인해
마오카는 자신의 꺼져가는 생명을 붙들고 있으면서도 그 사랑이 있기에
자신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합니다.
죽어가지만 그로인해 행복하다는 여자, 그녀가 어떻게 변해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남자...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참 오랜만에 읽어보았습니다.
남자의 사랑도 이렇게 애절할 수 있구나, 이렇게 아플 수도 있구나.
아... 오랫동안 그들의 사랑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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