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김영하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는 누구나 이루고 싶어 하는 지위와 편안한 일상들을 버리고 여행을
떠납니다. 이탈리아의 시칠라아 라는 섬으로...
만약 내가 작가님의 상황이었다면 교수라는 직함과 라디오 방송일 고정적인 수입들을 포기하고
자유를 찾아 떠난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일상의 짐이 너무 무거워서 숨이 막혀도 난 아마 질식할 때 까지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우선 이 책속엔 작가님이 직접 찍으신 사진들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사진 전문가가 찍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훌륭한 자연 풍경들과 멋진 건축물들
그 나라의 일상적인 길거리 사진들도 매우 멋스럽게 담겨져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동화 속에서나 봤음직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아름다운 자연, 유명 명품,
세계적으로 알려진 예술품들로 1년 내내 관광객들이 끝이질 않고 그렇게 벌어들이는
관광수입도 어마어마하지요.
다른 책과 영화, 여행 관련 TV프로에서도 많이 다뤄졌듯이 이탈리아의 대중교통은
OECD국가의 국민이라면 끔찍할 만큼 불편하다고 합니다.
연착은 기본이고 노선이 취소되는 사태는 일상인 듯합니다.
자국민들은 이미 익숙한 상황이라 큰 반발은 없지만 그 곳의 문화와 시스템에 낮선 여행자들에겐 끔찍한 경험일 수밖에 없겠지요.
이동하는 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건 여행자나 자국민들에게도 불합리 할 텐데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살아가는지 궁금했습니다.
좀 늦는다고 큰일 나지 않는다는 여유인지, 대중교통이 불편해도 관광객은 온다는 식의 자신감인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시골길... 길게 뻗어있는 저 길의 끝에 내가 잃어버린 것이 있지 않을까...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법의 문 같은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연 그가 찾길 바랐던, 가슴속에 상처받기 쉬운 어린 예술가를 이 어행길에게 찾았을지...
나만의 상상으로 짐작해보았습니다. 찾았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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