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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호두과자
크리스티나 진 지음, 명수정 옮김 / 예담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엄마와 함께 맛있는 호두과자를 만드는 소년 마로에 성장일기...
진짜 예쁜 그림이 이 책의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보라색과 핑크색 등 따뜻한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보고 있다가
작가 소개를 보니 국내작가였습니다.
크리스티나라는 이름을 보고 당연히 미국 작가라고 생각했거든요
책의 분위기도 무척 이국적인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작가라고 하니 왠지 책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책속에 엄마는 마로를 무척 사랑하지만 한없이 너그러운 엄마는 아닙니다.
마로가 아빠가 없이도 바르고 성실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때론 엄하게 대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마로는 13살 무렵에서 시작해 청년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름 모를 소녀를 만나 좋아하게 되고
미각을 잃어버린 손님의 입맛을 찾아주고
자신의 양심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지키면서 멋진 청년으로 성장합니다.
비록 곁에 없지만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던 아빠와
엄격하지만 따뜻한 엄마에게 마로는 가슴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마로의 가슴속엔 영원히 죽지 않는 가족이 항상 함께 합니다.
몸은 곁에 없지만 마음속에 살아있다면 그 사람은 죽은 게 아니라는 진리를 마로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족은 영원하다는 아빠의 말씀을 가슴에 세기면서
다시 만나자는 말로 엄마를 떠나보내는 마로...
몸은 혼자 남았지만 마음으론 항상 가족과 함께 할 마로가 구워낼 달콤한 호두과자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위안과 희망을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