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묻다
송은일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다른 국제결혼과 마찬가지로 여주인공인 부용이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랑이 아닌 돈으로 이뤄진 결혼을 하고 맙니다.
조금 지능이 떨어지지만 착한 남편
부용이를 정말 아껴주는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와 함께 낮선 한국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금방 한국 문화와 생활에 적응을 해나가면서 조심스럽게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결혼 이민자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아직 단일민족이란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갖춰져 있지 않아 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을 하거나 이혼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런 기사들을 접하면서 이제 그들을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이민자들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한밤중에 읽기 시작해서 한 3시간 만에 다 읽었습니다.
쉽게 책장은 넘어가지만 마음은 참 무거웠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시집을 와서 그렇게 큰 괴로움을 감당해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기도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참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하지만 책에 푹 빠지지 못하고 뭔가 겉도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에피소드들도 익숙한 부분들이 많았고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아쉽게도 그냥 그런 재미있는 소설책이란 느낌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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