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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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처럼 긴 머리에 유난히 마른 몸과 그를 더 유명하게 만든 기이한 행동들까지
작가 이외수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심오한 자신만의 세계가 있을 것이란 편견 때문에
난 번번이 그의 작품을 외면했다.
‘하악하악’ 제목부터가 남다른 이 책으로 처음
이외수님의 작품을 접한 나의 첫 느낌은 신선하고 놀라움 이였다.
와장창 하고 나의 편견이 깨어지면서 그분의 매력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어 버렸다.
나도 이제 인터넷 경력 10년이 넘어가는 사람 으로써 인터넷 용어나 청소년들의 은어들을
나름 뒤처지지 않을 만큼은 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단어들 중 초면인 것들이 많아 상당히 당황하기도 했다.

'하악하악' 우선 이 책은 참 가볍다.
머리 쓸 필요 없이 가슴으로 느끼면 되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세상에 내가 소리치고 싶었던 말들 이 속에 모조리 다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원하게 웃음을 주는 이야기들도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육두문자들과 외롭지 시리즈 등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웃다가
어느 순간 ‘엇’ 하며 뜨끔하게 만드는, 허를 찌는 날카로움이 있다.
이것이 이 책에 진정한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살진 않았지만 지금 것 살아오면서 많은 고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너를 그리고 당신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희망이라는 것에 대한
꽃노털 옵하의 주옥같은 말씀들이 가득한 책이다.
문득 야동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악플러들에게 “즐!”을  외치고 열심히 하악하악  살아가는
그가 떠올라 피식 웃으며 책을 덮었다.
난 과감히 이 책에 별 다섯 개를 아낌없이 날리고 강추!란 단어까지 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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