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감상들은 하나같이 추상적인 것일까 곰곰히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답은 너무나 쉽게 나와버렸다

문제는 책을 읽고 나서 너무 오랜 뒤에 다시 되새김질을 한다는 것에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책 내용이 아주아주 가볍고 쉬운 것이라 하더라도 느낌만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성적 판단을 늘 유보하는 편인데 그것이 결정적 과오였다

알아차린 이상, 더이상 그러지 않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

역시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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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Apple > 2005년,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고쿠 나츠히코-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사실 일본소설을 별로 읽지 않습니다.
일본 소설이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서 싫어하는 편이라,
우부메의 여름은 아무 생각없이 그저 책이 두껍다는 생각만 하고 읽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뒷통수를 맞은 것처럼-
책에 완전히 몰입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압박해오는 긴장감과 기묘하게 펼쳐지는 몽환적인 이야기들이 멋진,
교고쿠 나츠히코의 교고쿠도 시리즈.
내년초에 나온다는 광골의 꿈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몰입도가 훌륭했다고 생각해요.

 

 

 

 

주제 사라마구- 눈먼자들의 도시

올해에 알게된 작가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가중의 하나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
이틀을 잠도 자지 않은 채 끈질기게 읽은 기억이 나네요.

어쩐지 유머스럽기까지한 불행과 그속의 인생의 진실.
악몽속에서도 희망과 유머를 잃지 않는 작가의 세계관 자체가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서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묵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도 참 좋았고요.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같아요.

 

 

 

 

마거릿 애트우드-시녀이야기+도둑신부

올해에는 재밌게 읽었던 책이 무척이나 많아서,
올해 좋아하게 된 작가들의 책으로만 골라보았어요.
축약하면 올해에는 마거릿 애트우드와 주제 사라마구와 교고쿠 나츠히코에 올인했던 한해 같네요.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은 패미니즘 소설이라고 하지만, 
저는 인간적인 정당성이나 인간으로써 당연한 감정의 이야기를 털어놓고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녀이야기"에서의 인간으로써의 권리와,
"도둑신부"에서의 인간으로 태어나 당연히 느끼게될 열등감이나 경외심이
비단 여자의 이야기라고만 할수 있을까요-.

아무튼 무척이나 즐겁게 보았던 소설들이라 추천합니다.

 

 

 

M83 - Before The Dawn Heals Us

일렉트로니카를 몹시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닥 관심을 갖지 않았던 밴드인데,
올해에 나온 신보는 무척 마음에 들어서 꽤 많이 들었습니다.
이 우주적인 사운드와 프랑스 일렉트로니카다운 달콤함은
마치 꿈속에서 별이 가득한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몽환적이고도 달짝지근한 감성을 전해줍니다.

 

 

Bajo Fondo Tango Club -Bajo Fondo Tango Club

올해에 알게된 정말 정말 내취향의 밴드 바요폰도 탱고 클럽.
더 좋아하는 앨범은 우리나라에서 발매되지 않아서 아쉽지만,
어쨌거나 여자의망사스타킹으로 덮어놓은 매력적인 자켓도 마음에 들었고,
탱고와 일렉트로니카를 적절히 섞어놓은 고혹적인 음악도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앨범도 우리나라에서 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녕 프란체스카 ost

시트콤도 좋아했고, OST는 정말이지 열렬히 좋아했던 안녕프란체스카.
지금은 보고있지 않지만, 독특한 구성의 시트콤이었고,
OST의 선곡 공력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커먼 웰스

뒤늦게 보았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
유머스러우나 신랄한 냉소를 놓지 않는 멋진 블랙코미디입니다.
폐쇄된 아파트 안에서 벌어지는 돈을 둘러싼 엎치락 뒤치락 시끌벅적한 스릴러인데요.
아찔하게 아슬아슬하고 때로는 우스꽝 스러운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이 감독 영화에 심취해서 다른 영화들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추천추천~

 

 

 

아모레스 페로스

작년에 21그램을 매우 감동깊게 봐서 이 영화도 즐거웠습니다만,
단점이 있다면 내용은 다르지만, 구성이 비슷하다는 점이겠지요.
어쨌거나 보고만 있어도 불결한 느낌이 절절히 전해지는 색감이나
세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겹쳐지는 구성이나 연출,
그리고 당연하지만 스토리까지 좋았던 영화입니다.

 

 

 

 

지구를 지켜라

소문이 무성했던 영화인지라 기대해볼 법도 했는데,
마치 그저그런 코미디나 로맨틱 코미디물같았던 포스터때문인지,
기대하지 않다가 올해 초쯤에 본듯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네번이나 반복해서 보았지요.-_-;
후반부로 갈수록 가슴이 찢어질듯 아픈 영화.
황당하게도, 인간은 지구를 지킬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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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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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이기에 많은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작품중에 뛰어난 작품을 고르라면 이 책이 아니어도 충분히 내세울 책이 있지만 2005년 내마음속의 책이라는주제 속에서 가능하면 올해 읽은 책중에 고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전하려는 뜻을 내가 고스란히 잘 받아들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점은 사랑에 대한 사랑하는 법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나는 사랑이란 노력이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내 실수는 노력과 가식이 절대 같은 의미의 단어가 아님에도 이를 혼동했다는 것이다. 가식이 없는 것이라고 해서 노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랑에는 분명 노력이 필요한 것이었다. 나는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사랑은 옳지 못한 것이고 노력하지 않아도 나라는 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여 줄 수 있는 힘이 사랑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책을 읽어가면서 그것을 매우 수동적인 생각이고 삶을 그르치는 태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원히 내 사랑일 것 같은 사람이라도 끝없는 사랑을 위해서는 계속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아주 중요한 교훈을 깨닫게 해주었다. 한사람에 인생에 있어 사랑이 전부는 아니지만 분명 사랑은(이는 연인간의 사랑만을 말한는 것은 비단 아니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중 하나임이 틀림없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이책이야말로 인생에 있어 꼭 한번 읽어보고 가야할 책 중 하나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내뱉어 본다   .......      『오,자히르』

 

2005년 내마음속의 책 페이퍼에 써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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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뺏어봐
진선유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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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 여름방학 한학기를 실컷 놀아놓고도 지겨운 3년간의 수험생활의 한이 풀리지 않은듯, 방학을 맞이하면서도 놀것에 대한 탐닉에 집착하던 즈음이다 여유롭게 바람을 맞으며  마루에 누워 수박을 먹으며 실컷 책을 읽겠다는 바램대로 책을 읽었다 조금도 생각할 여지가 있는 책은 싫었다 어디까지나 유희로서의 독서는 그래야했으므로, 그래서 고른것이 연애소설.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연애소설은 인생망치는 지름길이라지만.. ㅎ 즐거웠다 그러면 된것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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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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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이러한 스토리에는 오히려 감동을 받지 못한다

덜 극적이더라도 현실속의 일들은 나를 충분히 울리지만 계획적으로 독자를 울릴 장치를 만들어놓고 때로는 너무 쥐어짠 냄새가 나는 책들은 그렇지 못하다....영화도 그러하고

더이상 그런 장치에 속아줄 나이가 아닌걸까

내 이성이 감성을 잠식시키는 것은 아닐까 씁쓸하기도 하지만 솔직히는 그렇다

..............................................

 

 

스토리는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주관적인 감상이나마 끄적거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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