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푸익, 프랑수아즈 사강, 이탈로 칼비노, 커트 보네거트, 가즈오 이시구로, 트루먼 커포티, 윌리엄 버로스, 존 치버, 카다레, 돈 드릴로, 존 어빙. 이렇게 해서 3권 꾸리면 열 권 사서 주변에 뿌리고싶어요. 다른 작가들을 적지 않은 이유는 아직 안읽어봐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2, 3권도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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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작가 작품을 재밌게 봐왔는데, 이렇게 장편으로 놀래켜주다니 놀랍습니다..ㅋㅋㅋ저는 에어큐브백 받고 싶습니다! 존중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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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도시들, 민음사 5250원  

어떤 선물은 피를 요구한다, 문학과지성사 6300원 

숨그네(양장), 문학동네 10800원 

이별하는 골짜기, 문학과지성사 9900원

퀴르발 남작의 성, 문학과지성사 9900원

백의 그림자, 민음사 9000원

합계 : 51150원 

 나는 문학 전공자다. 주 전공은 문예창작이다. '글을 쓴다'는 행위에 사람들은 대게 티비 드라마를 연상한다. '그럼 곧 네가 쓴 드라마를 티비에서 볼 수 있는 거냐'라고 당연하게 누군가는 묻는다. 언젠가 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영영 보지 못할 거에요. 나는 어린이처럼 왠지 침을 뱉고 싶어진다. 

 위에 적힌 여섯 권의 책은 최근 읽고 싶어진 것들이다. 우선 임철우의 <이별하는 골짜기>와 최제훈의 <퀴르발 남작의 성>,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는 꼭 보고 싶은 신간들이다. 특히 황정은은 전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이후 처음 쓴 경장편이다. 그 책의 어떤 장면들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한밤중에 배가 아파 울부짖는 어미의 모습을 보며 경멸감을 느끼는 인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이번에도 그녀가 나의 머리를 잡아끌 수 있을까?  

  

  

최제훈은 등단 이후 흥미롭게 지켜본 작가 중 한명이다. 소설에 대해 고민 하는 작가는 매력적이다. 최제훈은 그런 고민을 가진 작가 같다. 그런 그의 첫 소설집을 반드시 사서 읽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우리나라 리얼리즘 문학의 대표작가인 임철우의 신작 소설 또한 무척 기대된다. 2010년을 바라본 이 단단한 작가의 시선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다.  

   최근 2010년 노벨문학자가 선정되었지만, 나는 작년 수상자인 헤르타밀러의 소설을 다 읽지 못했다. <숨그네>에 대한 많은 찬사와 감상은 익히 읽어 알고 있다. 이제 내가 직접 그 명성을 읽을 차례다. 연극계에선 희곡작가로 더 알려진 최치언의 신작 시집 또한 얼른 읽어보고 싶다. 이번엔 무엇을 보여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신간 도서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는 나를 보면 가끔 측은해진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책을 들고 숨어 들어가 게걸스럽게 책을 먹어치울 나를 상상하면 오싹하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그러한 면에서 메인 요리와도 같다. 칼비노가 말해주는 도시의 이야기에 잠이 오지 않는다.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밤마다 기다리던 왕의 기분이 이럴까? 어찌되었건 신간도서 앞에서 하염없이 손가락을 빨다 아사하기 전에 누군가는 날 도와줄 것이다. 그렇죠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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