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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취하다 - 쌤의 앵글에 잡힌 부산의 진짜 매력 99 ㅣ 매드 포 여행서 시리즈
조현주 지음 / 조선앤북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 휴가가 없는 나에게는 겨울휴가는 최고의 기간이다.
이번 겨울에는 제주도여행을 하기로 했고, 부산에 가본적 없는 서울촌년들을 위해 부산을 1박2일로 살짝 끼워 넣었다
개인적으로 부산은 겨우 3번 가본 게 전부다. 그 중에서 본격적인 여행은 겨우 1박2일뿐이었다
지리적으로 너무 먼 부산이다. 전주에서도 3시간 반 퇴근길 겹치면 4시간 반은 가야 한다.
심지어 기차는 직통이 없다. 그만큼 부산여행을 마음 먹기 힘들다.
그렇게 어렵게 간 부산의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은 산비탈에 빼곡히 자리잡은 집들과 겨울에 느끼는 찬바람이 아닌 시원한 바닷바람이었다. 그리고 의외로 먹거리들이 많아서 정말 즐거웠다.
근 일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기로 했고, 그리고 만난 책이 『부산에 취하다』였다.
남들 다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부산사람만 아는 부산사람만 먹는 그런 것들을 만나고 싶어서 내심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펴 들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거의가 남들 다 가는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었다.
동생이 보더니 이런 책을 왜 샀어?! 라고 물어 올 정도였다. 산 거 아니야 라고 하니 샀으면 돈 아까울뻔했네……라는 말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하면 꼼꼼하게 일정을 짜는 자매들이다.
주변에서 여행 일정을 그렇게 짜면 갔다 온 기분이 들지 않냐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그래서 웬만한 여행서적에 만족을 못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니 다들 서점에서 한번씩 보고 판단하시길 바란다.
무튼 한번의 실망은 그렇게 지나갔다.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좋은 곳은 언제나 유명해 지는 법이니까!
컬러풀한 디자인과 다양한 사진들이 실려있는 예쁜 책이다.
부산의 다양한 사진들이 부산에 가고 싶다는 마음에 더 불을 지펴다.
세세한 여행지 정보인 가는 법, 그곳의 이야기, 맛 집 등부터 소소한 작은 팁들을 잘 알려준다.
오히려 작은 팁들이 유용했던 책이다.
거기에 찾아가기 쉽게 간단한 지도가 실려 있어서 초행길에는 더 없이 괜찮은 책일 듯싶기도 했지만,
책이 크고 무거워서 들고 여행하는 것은 비추다!
그리고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은 여행지 마다 테마가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그 지역에 나름의 주제로 챕터 별로 제목을 정했다.
다녀왔던 곳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아마 그 제목을 붙일 수 있는 건 부산사람이기에 가능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부산 사직구장으로 야구를 보러 가고 싶게 만들었다.
다녀온 동생이나 친척언니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어찌나 자랑을 했는지!!!!
책에서도 가장 큰 노래방이라고 소개할 정도!!
롯데팬은 아니지만 하루쯤은 롯데팬이돼서 응원의 열기에 휩싸여 보고 싶다.
비록 겨울에는 경기가 없지만 사직구장은 무료! 그라운드에 들어 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홈에서 1루까지 한번 뛰어봐야겠다^^
책에 실린 부산 이야기들이 다시 나를 부산으로 부르는 기분이다!
빨리 겨울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