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나 데이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조와 박쥐'를 읽고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영화를 보고 싶어 영화를 검색하다 플래티나 데이터를 보게 되었다.


영화는 역시... 

딱히 기대하지 않고 보았고 뭐.. 그런저런 정도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은 이렇지 않을 거 같아서(아니... '원작은 이럴리가 없어' 라고 생각한 것이 더 정확하다.) 원작을 찾아서 읽었고

역시 원작을 따로 읽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읽었으면 플래티나 데이터라는 이야기에 대해 안 좋게 끝날 뻔 했다)


국내에 출간된지 벌써 10년이나 된 책이고 그런 만큼 핵심적인 내용은 지금 읽기에는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는 소재이다.

기술의 발달과 개인의 사생활, 그리고 권력을 누가 쥐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오랜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와 비교해서 읽으니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원작의 내용이 짧은 내용은 아니기에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영화에서는 정말 많은 부분이 삭제가 되어 버렸다.

뭐 감독이 이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겠지만 그래도 개연성은 좀 갖추었어야 하는데 너무 많은 부분이 대사 한줄로 처리되거나 우선 이야기를 진행해놓고 나중에 대사로 설명하고 영화의 비주얼 때문에 오버스러운 설정이 추가되기도 했다.


영화에서 전혀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소설에서는 많은 지면을 소모하며 설명이 되어 있다.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플래티나 데이터라는 영화를 보실 분은 먼저 소설을 먼저 읽고 보시는게 그나마 좋을 것 같다.

마치 유투브에서 소설이나 영화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컨텐츠를 보는 느낌이라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나마도 영화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몇 가지 설정이 바뀐 것도 있어 좀 혼란스러울수도 있다.)


영화 자체는 별로였지만 원작 소설을 즐기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는 만족스러웠다.

실제로도 영화 덕분에 소설을 다시 읽게 되었으니까...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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