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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이야기
김진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평점 :
이 책 <대한민국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이야기>는 책 표지에 나온대로 "100대 명산에 얽힌 역사와 문화가 총망라된 수필로 엮은 산행기"로 시원하고 큼직한 판형에 무려 650여 쪽에 풍부한 분량으로 담은 훌륭한 Mountains Guide였다.
1. 저자
이 책의 저자 김진환 님은 성명대학교에서 부동산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셨고 여러 기업에서 일하셨으며 (주)국민서관 여러 학회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 분이시다.
이 책은 70대 중반의 나이 지긋하신 저자께서 1년 7개월에 걸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을 직접 오르 내리시며 여러 정보와 이야기로 꼼꼼히 정리하신 값진 기록이었다.
노년의 나이에도 꾸준히 자신의 열정을 실천하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2. 책의 앞부분
이 책의 목차를 보면 강원 북부의 대암산에서 남쪽 끝 제주의 한라산까지 지도에 빼곡하게 표시한 그림이 보이고, 2020년 1월9일부터 서울 관악산을 시작으로 2022년 5월7일 통영의 미륵산까지, 쉼 없이 100대 명산을 오르신 저자의 생생한 일지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100대 명산들의 높이와 소재지, 산의 특징,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이유 등이 수십 쪽에 걸쳐 상세하게 망라되어 있었다.
3. 본문 중에서
이 책에 수록된 100대 명산 중에서 몇 곳만 이웃님들께 알려드리고 싶다.
- 관악산 중에서
이 책에 첫번째 명산으로 나오는 산은 '관악산'으로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과천시, 안양시에 접했다고 표시되어 있다. 저자께서 2020년 1월과 2022년 11월, 이렇게 두 번에 걸쳐 오르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관악산 정상석' 사진과 함께, 이 산의 이름의 유래(산의 모양이 삿갓처럼 생겼다는)와 우암 송시열, 최치원, 추사 김정희 같은 우리 조상님들의 이야기도 곁들여서 해설하고 있다.
또한 관악산을 오르는 등산코스와 대중 교통, 계절별 풍광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다음 페이지로 넘겨보면, 좌측에 관악산의 핵심 절경 중 하나인 '연주대' 사진이 실려있고 관악산의 좋은 정기를 소개하면서 고려시대 강감찬 장군님과 조선시대 신지하 선생님 같은 분들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이 책에 실린 좋은 내용을 다 소개할 수 없어서 아쉬운데, 첫 번째 명산으로 수록된 관악산 편만 보아도 이 책의 소장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직 관악산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
본문을 보면 우측 상단에 양녕대군 '이제' 님의 시가 소개되어있고 하단에 저자와 일행의 관악산 정상 기념 촬영사진이 실려있다. 서울대 공학관에서 출발하여 약 2시간 만에 정상에 올랐다는 이야기와 함께 경기도 유형문화재 104호 '연주암 삼층석탑'과 '과천향교'에 관한 내용도 상세히 소개되어있다.
관악산 소개 편의 마지막 페이지로 관악산 탐방시 눈여겨 보았던 건축물이나 유적지 사진이 여러 장 실려있고,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역에서 시작하는 등산로와 경기도 과천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를 지도와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총 8페이지에 걸쳐 빼곡한 해설과 함께 사진들을 곁들였으니, 이웃님들도 이 책의 완성도와 소장가치가 느껴지셨으리라. 그냥 올라도 좋은 것이 '산(山)' 이지만 이 정도의 지식을 인식하고 산에 오른다면 그 감동은 배가될 것이다.
- 태백산 중에서
태백산은 강원도 태백시와 영월군, 그리고 경북 봉화군에 걸친 명산으로 저자께서는 2029년 12월에 올랐다는 기록과 함께 이 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본문 사진에는 태백산 정상석의 모습이 들어있고 1989년 5월에 도립공원 지정을 거쳐 2016년 8월에 대한민국의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기록된 모습이 보인다.
태백산의 또 다른 매력은 함백산(1,573미터)을 비롯한 장산, 구운산, 연화봉 등 해발 1천미터를 넘는 고봉과 연봉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앞 페이지에는 눈 내린 태백산의 아름다운 주목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태백산 정상에 오른 일행과의 사진과 함께 단종비각, 천재단 등의 볼거리에 얽힌 이야기도 상세히 들려주고 있다.
태백산 정상 능선의 '상고대' 사진과 함께 백단사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태백산 장군봉을 돌아 유일사를 거쳐 유일사 매표소로 하산한 등산로를 상세히 소개한 모습이 보인다.
이렇듯 이 두꺼운 책은 산 명칭의 유래와 더불어 물리적인 산의 형태, 역사 이야기, 상세한 등산로까지 100대 명산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등산 가이드 자료로서의 가치도 상당히 높다.
여기까지 이 책에 수록된 100곳의 명산 중에서 두 곳만 대충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리뷰했다. 아직 98곳이 더 남은 셈이다.
일독을 마친 소감
PC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하여 다양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한 시대입니다. 반면에 어떤 분야의 깊이있는 이야기는 부족할 수 있는데, 아직도 그 자리는 이번에 읽은 두툼하고 믿음직한 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명산들'을 일일히 체험하고 그것을 꼼꼼히 기록했으며, 전문적인 부분까지 해설한 이 책은 산행 준비에 드는 시간을 크게 절약해주고 현명한 산행의 기쁨을 얻기 위해서라도 구비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 지긋하시고 인생 경험 등이 풍부하신 산 할아버지(저자 님)의 옛 이야기를 차분히 듣는 것 같아서, 저에게는 아주 재미있고 뜻 깊은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이 책은 오랜시간 제 주변에 머물면서 저의 산행에 훌륭한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리뷰는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제가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읽어주신 이웃님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의 명산을 안내하는 훌륭한 지침서를 찾으시는 이웃님들께 좋은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