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 타임 아이스
야마다 에이미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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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꿈틀거리던 욕망의 기억에 대한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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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 타임 아이스
야마다 에이미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절판


"DON'T."
"DON'T,뭐?"
내 마음에는 벌써 공식이 완성되어 있다.
2sweet + 2be = 4gotten
(Too sweet to be forgotten.)
"스푼, 잊기에는 너무 달콤해."
"나, 계산 못 해."
그런 건 벌써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스푼은 나라는 아주 작은 칠판에 수식을 썼다.
그것이 장난을 좋아하는 아이의 낙서였단 말인가.

만일 그가 내게 범한 죄가 있다면, 그것은 내 마음에 기억을 남겼다는 것이다.
나는 여태 기억에 남는 그런 사랑을 몰랐고, 기억에 남는다는 것 자체를 증오했음에도.
이제 자신이 없다.
그가 내 눈앞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그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을지. 왜 지금 그런 생각을 하는 걸까.
스푼이 도저히 구제할 길 없는 멍청이로 곁에 있을 때 내게는 아무 걱정거리도 없었다.
그것을 하나의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음에도.

나는 처음으로 스푼을 만난 날 밤을 떠올렸다.
엄청나게 서둘러 사랑을 나누었던 그날의 감동이 응고한 채 몸에 남아 있다가 그 윙크와 동시에 캡슐이 녹아들듯 내 마음에서 약효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쪽 볼을 일그러뜨리는 깊은 맛이 나는 움직임. 그것이 내 열병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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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무레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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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양이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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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무레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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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돈이 잘 벌려?"
가게를 시작한 이후 사람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이 그거였다.
친구들 중에도 묻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키코는 '이 사람과는 계속 만나기 힘들겠네' 하면서 아쉬워했다.
교양 있는 사람은 그런 걸 묻지 않는다.
묻는 쪽은 궁금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본 것이겠지만, 아키코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꼈다.
대답하지 않으면 괜히 더 캐려 들었다.
그렇다고 수입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아 적당히 돌려 말했다.


아키코는 가게 일을 하지 않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이 행복했다.
젊었늘 때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거나 선물을 받는 이벤트가 즐거웠다.
하지만 나이를 이렇게 먹고 보니 일상 속의 소소한 부분에서 행복을 느끼게 됐다.
아키코는 작은 일에 행복을 느끼는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머리에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꼬박꼬박 졸고 있는 타로를 바라 보았다.


부인은 자신도 들은 얘기라고 하면서,
동물은 인간과 달리 생사를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애정을 쏟으며 자신을 키워준 주인을 절대 원망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인이 필요이상 슬퍼하거나 자신을 질책하면 동물도 마음 아파한다, 하고 위로해주었다.
"그러니까, 즐거웠던 일만 생각하면서 고마웠다고 말해주는게 그쪽에게도 타로에게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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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9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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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야~옹'
'냥더플!'
..
그 여주인은 고양이가 귀여운 게 아니라, 고양이를 귀여워하는 자기 모습을 귀여워하는 걸 거야. 분명...

"무슨 뜻입니가?"
"서장의 불알을 쥘 수 있다는 얘기야. 쥐어봤자 좋을 일 하나도 없을 거란 얘기이기도 하지만."

"원래 영업이라는 게 좋은 것만 말하는 법이잖아요. 맛있기만 한 얘기는 절대로 이 세상에 없다는 걸 부모가 잘 가르쳐주면 좋은데. 이런 시대이다 보니 우리 집 아이들이 시기심 많고 의심 많은 아이로 자라준 게 참 다행이에요."
"아이들이 부모를 닮았군."
"사람을 보면 도둑이라고 생각해라. 잘하면 공적을 세울 수 있으니까, 하고 키웠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선생님이나 부모가 하는 말은 물론 교과서에 쓰여 있는 것까지 의심하려 드는 아주 좋은 아이들로 자랐어요."

"요즘 여자들은 모두 비슷한 화장을 해서 노인인 난 누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거든."

"죄송해요, 늦어서.. 에... 남자 이름은 야마다 타로, 여자 이름은 야마다 하나코에요."

DC는 할 수만 있다면 이 발견을 그 젊은 경찰관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문제는 인간이란 생물은 너무 멍청해서 고양이의 말을 알아들을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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