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모형의 밤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2월
품절


단 하나의 꿈이 박살나면 인간은 자포자기하게 된다. 내게도 그런 힘든 시기가 몇 년이나 있었다. 재기하려면 상당한 의지의 힘이 필요하다.
재기하지 못한 채 패배자의 피해망상으로 일생을 보내는 인간을 수도 없이 보았다.-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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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모형의 밤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2월
품절


다만 어떤 계기로 전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다른 생명을 빼앗는 일에 대한 거부로 시작한 다카코의 거식은, 결국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인 부모를 죽이려고 든 얄궂은 결과를 불렀다.
만일... 다카코가 우리에게 칼을 겨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 볼 생각이다.
"악마라면 죽여도 돼?"
라고...-194쪽

분명 나는 툭하면 싸워서 성격이 거칠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내가 공격적인 것은 뒤집어 보면 아픔에 대해 민감하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기 때문이다.
상처받기를 두려워한 나머지 나를 지키려고 먼저 공격한다.
다카코는 나를 닮아서 상처받기 쉬운 아이인데 나와는 반대로 정적으로 자신을 지키려 했다.
미쓰에는 아픔에 둔감한 여자다. 둔함이 아내를 강한 여자로 만들었다.-180쪽

나는 행복에 대해서 골목대장 아이가 좋아하는 여자 아이에게 일부러 나쁜 장난을 치는 수준의 유치함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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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남자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0년 11월
절판


생각해보면 사미자키도 몇 번이나 울분을 떨치기 위해 술을 마셨다.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두말없이 복종하고 당찮은 책임을 묵묵히 짊어지고, 몸이 떨릴 정도의 굴욕을 당하면서도 모두가 가족을 위해서라고 견뎠다. 그런 월급쟁이의 고충을 애써 감추고 노력하는 것도 모르고 가족은 그저 술 취한 아버지의 모습만 보고 몰아세웠다. 이러니 아버지는 점점 술로 도피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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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남자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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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남자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0년 11월
절판


"그래서 난 구두를 닦게 되었어요."
원래는 엄마가 닦아서 신발장에 넣어두었다. 그런데 어린 마음에도 적어도 그 가죽구두를 닦는 일로 아버지를 가까이로 끌어당기고 싶었으리라.
이윽고 작은 손으로 커다란 가죽구두를 안고 정성껏 닦는 것이 나쓰미에겐 빼놓을 수 없는 의식이 되어 갔다.-225쪽

솔직히 진짜 처자식과 살 때는 이런 감각을 느낀 적이 없었다.
나는 나대로 회사에서 일한다. 너희들은 너희들대로 집에 있어라. 언제나 그런 기분이었다.
그것은 처자식도 마찬가지 였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일이나 해라. 우리는 우리끼리 마음대로 지낼 테니까.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가족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라고는 할 수 없다.-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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