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어떤 계기로 전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다른 생명을 빼앗는 일에 대한 거부로 시작한 다카코의 거식은, 결국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인 부모를 죽이려고 든 얄궂은 결과를 불렀다.만일... 다카코가 우리에게 칼을 겨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 볼 생각이다."악마라면 죽여도 돼?"라고...-194쪽
분명 나는 툭하면 싸워서 성격이 거칠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내가 공격적인 것은 뒤집어 보면 아픔에 대해 민감하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기 때문이다.상처받기를 두려워한 나머지 나를 지키려고 먼저 공격한다.다카코는 나를 닮아서 상처받기 쉬운 아이인데 나와는 반대로 정적으로 자신을 지키려 했다.미쓰에는 아픔에 둔감한 여자다. 둔함이 아내를 강한 여자로 만들었다.-180쪽
나는 행복에 대해서 골목대장 아이가 좋아하는 여자 아이에게 일부러 나쁜 장난을 치는 수준의 유치함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1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