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류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구판절판


인생이란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이별과 포기의 연속일 뿐이다.
무언가를 잃거나 버릴 때마다 아픔이 따르지만 그 대신 속박에서 풀려나기도 한다.

인간의 모든 문화는 어쩌면 여성의 골반이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에서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우리 안에 있어,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어. 인생의 의미는 그저 그것을 기억해 냄으로써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를 깨닫는 거야.

상처를 빨리 잊고 이전에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 그게 인류의 불행이자 행복이죠.

현실이 허구보다 험악하면 유머를 위한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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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베베`의 신작을 기다렸었는데... 여전하네요^^ 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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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구판절판


백과사전 : 아포칼립스 aporkalypse

묵시록을 뜻하는 아포칼립스는 그리스어 아포칼립시스에서 나온 것이고,
이말은 <감추다>라는 뜻의 동사 <칼립테인>에 부정을 뜻하는 접두사 <아포>를 붙인 아포칼립테인에서 나온 것이다.
이 어원에서 보듯이 아포칼립시스는 원래 <감춰진 것을 드러내기>, <장막을 걷어 내기>라는 뜻이었다.
나중에 이 말은 <계시> 또는 <진리를 드러냄>이라는 뜻으로 번역되었고,
<세상의 종말>과 동의어가 되었다.
만약 인간이 진리(인간 자신의 미망과 거짓이라는 장막에 가려진 진리)를 마주할 능력이 없다면,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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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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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혹은 우리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언제나 그런다.

무슨 일이든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러니까, 세상 모든 일이 그에게 불리한 쪽으로만 일어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삼진 아웃으로 모자라 이십진 아웃까지 당한다.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나아진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오래 살다보면 많은 문제들이 그냥 해결된다고.
선택된 사람들만 들어가는 모임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어떤 장애를 가지고 살았건 그 시기에 이르면 많은 문제들이 상당수 해결된다.
모두의 얼굴이 고통을 경험했다.
당신의 얼굴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지만 그것들은 이내 사라진다.
살다보면 그렇게 된다.
..
하지만 그날 아침 동이 틀 무렵 아버지는 그저 내가 들어야 할 말과 내가 머지않아 까맣게 잊어버릴 말만 해주었다.
아마 아버지는 그날 아침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더 단정한 작업복을 입었겠지만,
예상했던 대로 대출금 상황기한을 연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지만 경기는 회복되지 않았다.
우리를 부양하고 그 당시 지고 있던 빛을 갚으려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
어쩌면 아버지는 어머니가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것에 정식 병명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증상이 멈추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혹은 그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여자를 사랑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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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모리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10월
절판


하루 종일, 오로지 미분 방정식 하나만 노려보고 있었다.
그 멋진 시간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가시마 선생과 이야기했던,
그 장대한,
순수한,
아름다운,
해석 모델은 지금 누가 생각하고 있을까?
세상의 어딘가에서.,
나보다 젊은 누군가가 같은 것으로 고민하고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나는 그 사람이 부럽다.
그 사람은 행복하다.
알고 있을까, 가르쳐주고 싶다.
그런 행복한 시간은 없다, 라고.
더 이상...
더 이상 두 번 다시......
두 번 다시 그런 즐거운 시간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두 번 다시 그런 멋진 발상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나 한테서는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나한테서는.....
나는...
지금의 나는 왕도에서 벗어나 있다.
익센트릭.
벗어나버린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사실은 대단해지고 싶고, 훌륭해지고 싶었어, 그런데...
그렇게 되지는 못한 것 같아.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매일이 즐겁고, 게다가 미래도 그리 나쁘지 않을 거 같아서.
특별히 그렇게 대단하고 훌륭해지지 않아도 나의 인생은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아마...
너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해줄 거라 생각하는데, 남자로서 너무 안이한 생각일까,
만일 이곳에 있는 것이 사쿠라이였다면 어떨까, 그녀라면 더 대단한 인물이 되라고 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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