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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죽였다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구판절판


"난 이제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누가 범인이든 좋아요. 아무튼 빨리 답을 알려주세요."

"평소 같으면 아무리 남이 밉다고 해도 설마 죽인다는 생각은 못할 겁니다. 하지만 그 협박장 때문에 그런 벽이 간단히 무너졌어요. 나쁜 짓이라는 자각을 하면서도 협박을 받았으니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이 면죄부가 되어 내 양심을 눌러버린 겁니다."

'내 마음을 뒤흔든 것은 그 영정 사진이었다, 그의 시선 끝에는 내가 있었다. 몇 년 전의 나,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시절의 나, 참된 사랑을 알지 못하고, 상처 입는다는 것도 알지 못하고, 미워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던 나이다. 호다카 따위에 마음을 허락한 나였다. 그 사진을 보고 있는 사이에 그런 옛날의 내가 갑자기 너무도 가엾고 그리워서 눈물이 쏟아질 뻔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전혀 알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지금 내가 한 말의 의미를 알아들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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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구판절판


101p
플로리나 공주라고 했던가-. 그 모습으로 분장한 아사오카 미오는 가가의 눈에 한층 더 빛나 보였다.

116p
도중에 한 차례 돌아보니 가가는 아직 그녀를 보고 있었다.

123p
"저 형사, 아까 갑자기 뛰어들었어. 생각나?"
"네가 쓰러지려는 순간에 바로 옆에 있던 사람보다 더 빨리 뛰쳐들어왔다니까. 아마 밖에서 미오가 춤추는 걸 내내 지켜봤던가봐."

137p
"....그렇군요."
다에코의 말에 가가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눈치를 잽싸게 알아본 다에코가 짓궃게 그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가가 씨. 미오가 꽤 마음에 든 모양인데?"

138p
"아름다운 아가씨라고 생각해요."라고 가가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의 흑조를 봤거든요, 솔직히 눈도 마음도 빼앗겼습니다."

147p
"내가 함께 가죠."


328p
하지만 그녀가 춤을 추는 동안에도 가가의 시선은 자꾸만 그 뒤쪽으로 행했다.
요정 역의 미오를 찾아서.
그녀가 너무도 사랑스럽게 춤을 출수록 가가의 가슴은 아려왔다.

340p
무대에 선 미오의 모습을 가가는 자신의 망막에 낙인으로 찍어두자고 생각했다.
"아버지, 내가 실은 그 여자를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어."
"그 후유증에 걸린 거 같다는 여자 말이냐?"
"그래요."
"음."
"게다가 그 여자는 용의자인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여자로서 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어."
"그러냐?"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을 지켜주고 싶어. 나밖에는 아무도 지켜줄 수가 없어."

343p
"내가 당신을 지켜줄 겁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당신을 사랑하니까."
가가는 미오의 몸을 꼬옥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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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구판절판


"진상을 알고 싶지 않으시군요?"
"언제라도 진실이라는 건 볼품없는 것이야. 그건 그리 대단한게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단다."
"거짓에 의지하는 삶에 가치가 있을까요"
"거짓인지 진실인지, 그걸 어느 누가 판정할 수 있지?"


굳이 말하자면, 이것이 우리의 졸업 의식이라고 가가는 생각했다.
긴 시간을 들여 언젠가는 무너져버릴 나무토막을 쌓아온 것이라면 그것을 무너뜨렸을 때 비로소 우리가 건너온 한 시대를 완성시킬 수 있으리라.

아무도 없는 도장에 서서 가가는 잠시 죽도를 휘둘렀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키워온 무언가를 그는 공중에서 몇 번이고 베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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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팽팽한 긴장감은 없지만... 가가의 첫 시작을 저도 이제야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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