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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나 공주라고 했던가-. 그 모습으로 분장한 아사오카 미오는 가가의 눈에 한층 더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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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한 차례 돌아보니 가가는 아직 그녀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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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형사, 아까 갑자기 뛰어들었어. 생각나?"
"네가 쓰러지려는 순간에 바로 옆에 있던 사람보다 더 빨리 뛰쳐들어왔다니까. 아마 밖에서 미오가 춤추는 걸 내내 지켜봤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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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다에코의 말에 가가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눈치를 잽싸게 알아본 다에코가 짓궃게 그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가가 씨. 미오가 꽤 마음에 든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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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아가씨라고 생각해요."라고 가가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의 흑조를 봤거든요, 솔직히 눈도 마음도 빼앗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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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함께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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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가 춤을 추는 동안에도 가가의 시선은 자꾸만 그 뒤쪽으로 행했다.
요정 역의 미오를 찾아서.
그녀가 너무도 사랑스럽게 춤을 출수록 가가의 가슴은 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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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선 미오의 모습을 가가는 자신의 망막에 낙인으로 찍어두자고 생각했다.
"아버지, 내가 실은 그 여자를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어."
"그 후유증에 걸린 거 같다는 여자 말이냐?"
"그래요."
"음."
"게다가 그 여자는 용의자인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여자로서 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어."
"그러냐?"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을 지켜주고 싶어. 나밖에는 아무도 지켜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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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지켜줄 겁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당신을 사랑하니까."
가가는 미오의 몸을 꼬옥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