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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의 검향 1
서효원 지음 / 서울창작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무협에 발을 딛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찾을 즈음 주위에서 권유해준 서효원 이라는 이름 석자. 내용의 진행속도가 빨라 속도감있고 표현에 있어서는 따라올자가 없다고 말한 친구의 말을 듣고 서효원 의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읽게된 무색의 검향(싸게 팔았음). 장편추리무협소설 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어구. 보통 말하는 무협지 의 벽을 뛰어 넘게 만들었다는 서효원의 작품에 기대를 품고 책장을 넘겼습니다.
이런말을 해도 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국 무협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김용의 작품은 좀 늘여쓰려는 것같고 속도감이 없지만, 서효원의 작품은 그 반대여서 김용의 작품보다 더 좋다'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 반대의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어쨋든 '무색의 검향'은 속도감 있고, 전체적으로 굵직굵직하게 넘어가는 줄거리 하며, 마지막의 반전은 읽는이로 하여금 막판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했던 긴장감을 일순간에 허무하게 만들어버리는 이 작품의 백미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줄거리 중간에 그 반전에 대한 예시가 있었겠지만 그걸 이해 못하여서 더 충격이 크게 나타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협이 판타지에 잠식당한 작금의 상황에 서효원님의 부재가 아쉬운건 저 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