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의 계보 살림지식총서 28
방성수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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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협극에서 현대사를 재조명해보는(완전하게 믿을 수 있는건 아니지만ㅡ물론 이전의 드라마도 그렇지만)야인시대가 방영되고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조직폭력배들의 모습들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의 야망을 한번씩 밖으로 분출시키는 그 무언가를 느끼지 않으셨는지요. 권력과 조폭이(전혀 어울릴 수 없고 따져보면 주먹들이 결국 손해인)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보며ㅡ지금도 그런시대가 아니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ㅡ이 책을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조폭의 유래에서부터 현재의 조폭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으로 잡지에 수록되었다고 설명이 되었던것처럼, 잡지에 실리면 더 빛을 보았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결코 가볍지 못한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나가 읽기는 편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표현하다보니 정작 깊이 들어가야 할 곳을 놓쳐버렸습니다. 제가 원했던것은 1공화국 당시의 정치주목들의 흥망을 자세히 알고싶었기 때문이지요. 여러모로 아쉽지만, 그렇다고 못읽을 걸 읽은것도 아니므로 나름대로 만족합니다. 1995년 경으로 기억됩니다. 월간 조선지에서 이정재등의 사형집행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 집행 후의 모습등을 기사화 했던걸 봤는데 그게 지금 구할 수 없어 아쉽네요.

(누구에 의해서 이렇게 되었는진 몰라도, 왜 그토록 부끄러워야 되는진 몰라도)뭐라 표현이 안되네요. 제 고향이 목포입니다. 결코 부끄러운것도 아니고 숨길것도 아니지만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다고도 생각 안합니다) 언론매체등에서 애초부터 마음먹고 조작해버리려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지역감정 싸움으로 지금도 골머리를 앓고 있죠. 엉뚱한 길로 빠지자면, 결코 자신의 고향을 부끄럽게 여기지 마세요. 권력 십년을 못간다던데 제가 보기엔 백년 못간다는게 맞을 것 같네요. 100년 이상 사는 사람은 많지 않으므로.. 그들이 반드시 새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하는게 우리 시대의 숙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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