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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라틴 여행 일기
체 게바라 / 이후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체 게바라평전을 읽기 전에 이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책을 접어두었죠. 그러다 올해 초 미뤘던 체게바라 평전 읽기를 끝마치고 이책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예전에 읽었을때와 달리 내용이 잘 들어 오더군요. 아마 체 게바라 평전에 나온 부분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게바라 평전 1장이 바로 이 중남미 여행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겠죠)
체 게바라와 알베르토가 떠난 6개월여의 여행에서 (이미 책에서나 다른 분들의 서평에서 나왔겠지만)우리는 20대초반의(아직까지는 혁명에대한 열정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 하지만 다분히도 그 기운이 있는)게바라를 만나게 됩니다. 젊은이라면 누구나 꿈꿔볼만한 배낭여행ㅡ그러나 이제는 옛날처럼 그런식의 배낭여행은 힘들다고 생각하고, 돈이 어느정도 있어야 떠날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해진ㅡ이라는 점에서 젊은 게바라와 함께 호흡한다는것이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이책을 게바라의 혁명적 이념에 의거하여 분류할 지 아니면 게바라를 일반인으로 보고 여행기로 분류할지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역시 그냥 평범한 젊은이의 여행기로 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게릴라이기 이전에 젊은 학생이었던 게바라 라는 한 청년의 여행기에 한번 빠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