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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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느낌표 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참 많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선정된 도서. 그 출판사들은 자랑이라도 되는냥 느낌표 선정 도서라는 문구를 표지에 아에 박아놨더군요. 저는 괭이부리말 책을 그냥 가게갔다가 단순히, 또 눈에 띄어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팔길래 음... 하고 샀습니다. 어쩌면 이책이 느낌표 선정도서가 안되었으면, 이렇게 유명해 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토록 많이 팔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방송사에서 이것이 좋다. 그러면 단순히 달려가서 좋다고하니까 사봐야지. 이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 정신마저 방송에 지배당하는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평소 책을 읽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뉴스에서는 1달에 1권도 채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침을 튀어가며 말을 하고있고, 수준이 낮으며 문화적으로 뒤쳐저 있다고 자극아닌 자극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한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베스트 셀러가 탄생하고, 그 프로그램을 보면 자신들이 추천한 책을 읽지 않으면 이상하게 매도하는 성향. 이러한것들이야말로 방송에 지배되는 사람. 거기에 얽메여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는 자기의 관심분야 도서를 스스로 고를 시간조차 부족한 것인가.

너무 어두운쪽으로만 생각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물론, 출판업계의 활성화를 조금이나마 가져다 주었지만) 순간적인 이러한 책읽기 열풍보다 (크게 터지는 홈런 한방보다 연속안타가 더 간절한) 조금씩 성숙해져가는 책읽기 문화가 자리잡혔으면 합니다.

이책은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 주셨지만.) 내용상으로는 그렇게 못읽을 책은 아니지만 창비사의 얄팍한 상술이 보이는 점에서 애정이 가지는 못하네요.. 양장본이 좋긴 합니다만, 뜨고나니 양장으로 바꿔 값을 올리는 행태는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작가분께 개인적인 원한은 없는데 느낌표 선정 도서중 유일하게 읽은책이 이책이라 화살을 여기로 날렸네요..-..-;다음 작품도 잘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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