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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ㅣ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7월24일 거리를 읽은뒤로 작가의 글을 하나둘 읽어나가는 중이다.
처음 그 느낌이 강렬해서일까 갈수록 처음의 설렘은 맛보기가 힘든것 같다. 이 작가의 장편소설은 처음인데, 역시 일본소설 특유의 섬세한 묘사는 좋았지만 메스꺼운 마무리는 앞에서의 기분좋은 느낌을 한방에 없애버릴만큼 지저분했다.
마무리가 중요한데 마무리에서 이렇게 해버리다니, 독자들에게 심오한 경종을 울려주고 촌철살인같은 표현을 하기 위해 지나가는 과정이라기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다른분들도 말씀하셨던 마지막부분에서의 내용이, 이책에서 어느정도 위치를 차지할지는 읽는사람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다분히 개인의 취향으로 읽는 소설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표현을 해야 했는지 생각해 본다.
더이상 이야기하면, 아니면 나의 글이 책의 핵심을 말하여 아직 읽지않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떨어뜨릴수도 있기때문에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겠다.
나름대로는 안좋게 느낌을 말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좋은 냄새가 난다. 요시다 슈이치의 글들에서는.
근데 희한하게도 일본소설은 판박이처럼 글에서 나는 냄새가 매우 비슷하다. 아 이러면 권태를 느끼게 되는데 큰일이다.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