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어른이 읽는 동화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떨어질 때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왜 낮은 데로 떨어지는지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질 수 잇는 사람을 사랑하라

시월의 붉은 달이 지고

창밖에 따스한 불빛이 그리운 날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떨어져 썩어

다시 봄을 기다리는 사람을 사랑하라

 

작은 등잔과 풍경을 사고 싶어졌다.

창에 풍경을 매달고 등잔을 켜고 시집이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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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로 - 서돌 어린이문학 01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지음, 이강 그림, 국지수 옮김 / 서돌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샤일로를 얻기 위한 고군분투.

보통의 동화적인 세계관에서는 진실되게 온 마음을 다해서 부딪치는게 세상을 사는 가장 쉽고도 편안한 길이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아마 그런 사람은 끝까지 휘둘리거나 이용만 당하다가 생을 마감하고 말것이다.

자기가 그렇게 이용당하고 속아왔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 채. 혹은 마지막 순간에 ' 아, 내가 틀렸구나' 하고 느끼게 되던지.

그런면에서 마티는 조금은 영리한 녀석일지도.

결국 삶이라는게 죄를 짓지 않고는, 내가 얻는 것으로 인하여 내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누군가는 반드시 상처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아 버렸고 큰 저항 없이 받아 들였으니까.

그리고 또 한가지 샤일로의 원래 주인이었던 아저씨는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인간 이었다는 것.

조금은 악인처럼, 마티가 겪어 내야할 시련처럼 (실제의 삶이라면 아마도 그에 의해 짓밟혀 버렸을 ) 그려졌지만 동화의 관대함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는, 그 역시 상처입은 한 마리 짐승 이었다는 것.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은 있다. 그들은 내 주변에서 자신들의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도 모른 채, 알려고도 하지 않는 채 버젓이 살아가고 있다.

계속해서 자신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을 괴로움에 몰아 넣으면서. 탓하고 원망하면서.

동화를 읽으면 위로가 된다. 세상에대한 두려움을 잠시동안 이나마 벗어 둘수가 있다.

산다는 것이 사람들과 관계맺음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힘겨운 내게 아주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여유를 준다.

 

P.S

2007년 출판된 책이었는데 오탈자가 많아서 거슬렸다. 아마 지금은 개정판이 나와 있겠지...

어른 보는 책도 아니고 애들 보는 책인데 좀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만들었음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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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솔솔 나는 우리 옛이야기
돋움자리 지음, 김성민 그림 / 시공주니어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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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고소설들을 어린이용으로 엮은 책 이다.

재밌다. *ㅡ.ㅡ* 아~ 한 시간여 만여 후딱 봐버렸다. 낄낄 +쓴 웃음 지으면서.

사회풍자소설들이다 전부.

특히 [공방전]!!!

MB가 봤으면 싶다.

어린이용 말고 원전으로 찾아서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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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카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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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삶을 함께 채워나갈 사람.

 

의식하지 않아도 어느샌가 돌아보면 온통 그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는 자신.

불안정하고 위험하고 외로운 이 세상을 이제는 알만큼 알았다고, 그래서 더이상 기대나 설렘으로 채워질 공간따위 내 맘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스스로는 흔들리지 않고 태연하게 일상을 살아내겠다고 다짐했는데.

어느 날 당신이 나타났다.

그건 마법도 기적도 아니었다. 그저 일상적으로 언제나 있을 수 일이라는 듯이 자연스럽게 내 시간속으로 스며들어 왔다.

당신은 내게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 당신 때문에 잔잔하던 나의 감정들이 일렁이기기 시작했다. 다시. 또 다시.

큰 변화에는 두려움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거늘 두려움이나 걱정을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고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이 커졌다.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있다. 그런 나를 또 사랑하는 내가 있다.

사랑한다. 모든것을. 비로소 내 세계와 세상이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착각한다. 착각인지 알면서도 착각한다. 사랑한다. 당신을.

 

[모든 순간을 함께 하고 싶어요. 우리 모든 시간을 함께 해요.

 우리의 모든 시간으로 누구도 절대로 예측할 수 없을 세상을 만들어 봐요.]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끝이라면 좋았을까?

 

한나에 나를 대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아마도 나 역시 한나 처럼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는 사람인지도.

결코 공존할 수 없을 것들을 공존시키려 애를쓰는.

도대체가 이해를 할 수 없는 자신이 있다. '왜, 어째서 그것들이 함께일 수 없어? 내가 원하는 것들이 왜 터무니 없다 말하는 거야!' 라는...

미카엘과 한나의 세계가 점점 죽은나무처럼 되어간다. 그들이 만든 모든시간들이.

 

어쩌면 한나의 이상의 세계만이 무너져 버린것인지도 모르겠다. 내안에서 나의 꿈같은, 동화같다 말해지는 세계도 같이 무너져 내렸다. 

그래도 난 내려놓을 수가 없다. 

 

비웃음을 사는 또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아지는 나의 이상과 꿈들.

이상과 꿈들과 내가 처한 현실과 가시적으로 내가 이뤄낼 수 있을것들, 금전적 가치로 환산 되어진 가능성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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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 2집 오, 사랑 [재발매][리마스터링]
루시드 폴 (Lucid Fall)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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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다.

앨범 자켓도 이쁘고 가사도 이쁘고

고마워요 루시드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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